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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리뷰

스타벅스에는 왜 가나요? 스벅은 가장 현명한 공간 임대업자

 

마스크 안쓰고 다니던 이 때가 그립습니다

 

모든 스타벅스 매장은 프랜차이즈 없이 본사에서 직영

 

스타벅스 코리아는 국내 매장을 100% 임대해서 운영

 

부동산 리스크 싫다는 글로벌 전략을 따를뿐

대한민국은 장기로 보면 부동산이 안전자산일텐데

하긴, 젠툴리피케이션으로 상권 박살난 경리단길, 가로수길 보면 그렇지만은 않기도

 

스타벅스 메뉴가 좋아서? 스타벅스 프리퀀시 때문에? 스타벅스 기프티콘이 생겨서 갈까요?

스벅 왜 좋아하세요? 내가 스타벅스를 가는 이유 등등 다 나름의 이유가 있겠죠. 하지만, 요즘 까페에 가는 이유는 커피는 거들 뿐, 앉아서 뭔가 할 공간이 필요한데 스타벅스가 그 니즈를 가장 잘 만족 시키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자리 임대료를 냈더니, 커피도 주고, 에어컨이나 히터도 나오고, 의자와 탁자도 제공해 주는거죠.

 

PC방도 나쁘진 않은데, 내 개인 공간이 너무 좁습니다. 스터디 까페나 도서관도 나쁘진 않은데, 너무 숨막힙니다. 실수로 노트북 스피커로 유튜브 소리가 새어 나왔는데, 그때 날아와 꽂히는 싸늘한 눈길들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다들 목숨 걸고 공부하더군요. 고시생들만 가는 곳인줄. 예민충들이라고 부르고 싶진 않지만, 순간 당황해 한번, 놀라운 눈길에 또 한번 깜짝 놀라긴 했습니다.

 

 

잠시 빌릴 공간에 가장 부합하는 스타벅스

 

스타벅스 커피가 비쌀까요?

커피만 마시러 간다면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 제약 없이 자리를 빌린다 생각하면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늘 사람이 많을 겁니다.

 

유일한 담점은 진동벨을 안준다 정도 입니다. 이것도 스타벅스 앱으로 결재하면 어느 정도 커버 됩니다. 푸쉬알람이 와요.

 

가장 좋은 점은 노트북 펴놓고 뭘 하기 가장 좋은 곳이 스타벅스입니다. 전원이 있는 자리가 가장 많고, 전원이 있는 자리의 비율이 거의 모든 매장에 일정해서 어느 매장을 가던 실패할 확율이 적습니다.

 

다른 대형 프랜차이즈들은 음료 한잔으로 하루 죙일 있어도 아무말 안한다는 장점을 대채로 동일 하지만, 전원 있는 자리의 비율이 매장별로 매우 차이가 심합니다. 실패할 확율이 높으니, 아예 스타벅스로 갑니다.

 

옛날에는 담배를 피울 수 있는지, 24시간 하는지 이런 것도 중요했는데, 이제는 어디든 불가능해서 의미 없어졌어요. 물론, 요즘도 매장 안에 흡연실 있는 곳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곳은 꼭 기억해 둡니다. 혹시 다시 그 부근을 가게 되면, 스벅 대신 그리로 갑니다.

 

어차피 커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서 커피 애호가들의 커피맛 품평은 별로 귀에 안들어와요.

 

 

어쩌다 스타벅스는 비싼 커피, 허세의 상징이 되었나

 

지금도 넌 왜 스벅만 가냐고 뭐라하는 친구, 저도 몇 있어요.

 

국내 99년 7월 이대점이 1호점으로 생기면서, 최초로 밥 한끼 값보다도 비싼 커피의 상징이 되어 버려서 지금까지도 그 이미지가 이어 오는 것 같습니다.

 

스벅 커피는 맛도 없고 비싸기만 하는데 너 커피맛 모르지?

스타벅스의 원두 로스팅은 상당히 강한 편이라 배전을 강하게 하지 않는 로스터들은 스타벅스를 보고, '좋은 원두를 싹쓸이 해놓고 잿더미로 만든다.'라고 하기도 한다네요. 비싼돈 주고 스타벅스 커피 마실 필요가 없다고들 하는데, 요즘엔 자리를 빌린다는 개념을 가지고 고르다 보면 어딜가도 가격은 다 비슷합니다. 아메리카노만 놓고 보면 2021년 기준 7년째 동일 가격이라, 사치의 상징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메뉴가 비싸겠죠.

 

사실 지금은 조금 더 비싼 정도거나 거기서 거기 입니다. 스벅 보다 비싸게 파는 곳도 이젠 많으니까요.

2021년 10월 기준 국내 매장 수는 1,605개로 압도적 1위이고, 스벅이 있는 건물은 투자 대상으로 여겨져 건물주들 사이에서는 스벅 들어오길 바란다죠. 건물값 오른다고. 건물주 분들에게는 스타벅스가 효자브랜드 입니다.

 

맥북은 스벅 입장권, 된장녀 모이는 곳 등의 이야기는 옛날 이야기가 된 것 같은데. 요즘도 스벅의 옛날 이미지를 그대로 기억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기도 하네요. 그래도 '맛도 모르면서 사치를 부리기 위해 스타벅스 드나든다'고 멀쩡한 사람을 된장녀로 매도하는 일은 이젠 없겠죠.

 

 

숫자로 입증된 압도적인 점유율

숫자가 보여줍니다. 대한민국에 허세 부리려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 수는 없습니다. 허세라고 비웃는 사람들도 사실은 스벅에 가고 있을지 모릅니다.

 

 

나머지 다 협쳐도 스벅에 안됩니다.

그렇다고 꼭 스벅을 가야하는건 아니죠. 각자 자기가 편한 곳으로 가면 됩니다.

 

저도 자주 가는 동네의 경우, 흡연부스가 마련되어 있는 등 마음에 드는 커피샵을 발견하면 스타벅스 대신 그리로 갑니다. 같은 돈 내고 더 만족스러운 곳이 있는데, 무조건 스타벅스로 가는건 이상하지요.

 

 

공간 단기 임대 만족도가 가장 높아요

 

깨끗하다, 친절하다, 화장실이 좋다, 와이파이 잘된다, 싸이랜 오더 짱 편하다, 케이크 때문에 간다 등등 디테일을 좋아하는 분들도 많은데 대체로 그렇긴 해요. 하지만 단독 매장 아닌 경우 건물 공용 화장실인 경우가 많기도 하고, 스벅이 디저트 맛집에 낄 정도는 아니기도 하고, 이 매장에서 먹었던 먹을거리가 저 매장엔 없기도 하고 이 부분은 나름 편차가 좀 있습니다.

 

답답하지 않고 좁지 않은 1인석이 많습니다.

공간 배치를 잘 해두었습니다. 물론, 요즘엔 다른 프랜차이즈들도 잘 따라해서 비슷해 진 곳도 많긴 합니다. 벤치마킹 해야겠죠.

 

매장이 많으니 기왕이면 만족했던 스벅으로 갑니다.

매장별로 서비스 품질 및 만족도 차이가 거의 없는 스타벅스 매장이 전국에 완전 많습니다. 낯선 지역에서 지도앱으로 검색해 보고 없으면, 어라 여긴 왜 스벅이 없어? 라는 생각이 들어요.

서울 강남엔 3~4개가 몰려 있는 곳도 여럿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자리가 많다

노트북 펴고 오래 눌러 앉으려면 전원이 꼭 필요한데, 스벅이 가장 잘 도와줍니다.

 

 

스타벅스 경주보문로DT점
스타벅스 경주보문로DT점 옆에 이런 멋진 길도 있더군요. 조명색이 계속 변합니다. 동영상으로 찍었어야 했어요

 

스타벅스 이야기 중 가장 재미났던 이야기를 나무위키에서 옮겨왔습니다.

 

6글자 이내의 닉네임을 등록하면 주문한 음료를 찾을 때 등록한 닉네임을 불러주는 이벤트.

역시나 온갖 기상천외한 닉네임들이 쏟아졌다. 이 닉네임 이벤트 관련 사연이 두시탈출 컬투쇼의 과거 월요일 코너였던 '내 인생의 잊지못할 한 줄'에서 두 차례 소개되었다. 아래는 해당 사연에서 소개된 닉네임 중 일부.

 

어제 출소하신

이 동네의 미친

매장 내의 모든

저도 한입만요

친구 없는

볶음밥 시키신

어쩔 수 없이 온

월북 예정이신

지옥에서 오신

숨겨왔던 나의

꼴에 휘핑 빼신

 

이런 닉네임들이 줄줄이 불리는 바람에 당시 매장 안에 있던 사람들을 쓰러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커피빈가고픈', '살려는 드릴게', '아이고 아이고', '빅맥세트 하신' '고흐친구(고갱님)' '4호선당(고개님)' '고고곡고'등등 온갖 개드립의 향연이 쏟아졌다.

 

언제 봐도 너무 재밌습니다. 대한민국엔 장난과 개그본능이 넘치는 분들이 많은 듯.

 

 

이건 아닌것 같은데, 스타벅스 코리아 정신 차려야 할 듯

스타벅스 코리아 라는 회사는 대표이사 교체 후 좋지 않은 회사로 변신 중으로 보입니다. - https://youtu.be/02st5pHZDgo

 

 

직원들의 눈물과 희생으로 올린 매출 계속 유지하려 욕심 부리다 남양유없 꼴 나고 싶지 않으면 정신 차리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스타벅스가 개중 났다는 것이지, 스타벅스 말고 갈 곳 없는게 아니고 꼭 스타벅스 가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정신줄 놓고 계속 이러다간 한순간에 훅 갑니다. 남양유없 불매운동이 얼마나 계속 되었는지 기억하세요.

 

 

2021.12.07 추가

스타벅스는 지리적으로, 사회적으로, 심리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까페 - https://ppss.kr/archives/247557

 

 

스타벅스는 ‘가까운 곳’에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의 대표주자 스타벅스. 전 세계에 3만 2,660개 지점이 있으며, 각 지역에서 남다른 영향력을 행사한다. 초기 CEO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는 스타벅스를 인수한 후 확실한 목표를 정

ppss.kr

 

신세계 이마트가 대한민국에서도 스타벅스를 이렇게 만들고 있는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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