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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리뷰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시작인 오사마 빈라덴 체포를 다룬 영화 - 제로 다크 서티

 

최근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여 탈레반이 수도를 점령했다는 뉴스가 온통 난리입니다. 대통령은 UAE로 도망 갔다고 하니 나라 꼴이 말이 아닙니다. 엄청난 돈을 싸들고 도망 가다가 헬기에 다 못 실어서 놓고 갔다는 가짜(?) 뉴스도 있는데, 가니 전 대통령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빛의 속도로 국민들 버리고 도망간 대통령 말을 믿어야 할지. 귀국을 협의 중 이라는데, 과연 역대급 대통령 입니다.

이 때문에 대한민국도 미군이 철수하면 저꼴 난다는 가짜(?)뉴스도 나왔습니다. 누가 만들어 퍼뜨리는지 어이가 없습니다. 뭐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도 이상하죠.

3차례의 전쟁으로 영국을 몰아내고
10년간의 전쟁으로 소련을 몰아내고
20년간의 전쟁으로 이제 미국을 몰아냈습니다. - 하지만, 얻은 것은 사이비 광신도 탈레반 정권

 

 

아프가니스탄 늪에 빠진 미국

2001년 9월 11일 화요일 테러가 발생한 후, 한달이 지나기 전에 미국은 빈라덴을 잡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합니다.
당시 미국은 눈이 뒤집혀 물불 안가리던 때라 아무도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막지 못합니다. 특히 파키스탄에게는 엄청난 협박까지 합니다. 지도를 보면 아프가니스탄은 여러나라와 국경을 접한 바다와는 전혀 접해있지 않는 내륙에 위치한 나라입니다. 어느 나라의 협조 없이는 미국이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미국은 파키스탄을 골랐고, 길을 열지 않으면 석기시대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협박합니다. 엄청난 외교 결례이지만, 파키스탄이 아니라 다른 어느 나라도 아마 안된다고 말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세계 깡패 미국.

이렇게 2001년 10월에 시작된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은 2,000조 라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비용을 쏟아 붓고 20년만에 미군이 완전 철수를 하는 겁니다. 이 때를 노려 탈레반이 다시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했습니다.
사이비 광신도 집단인 탈레반이 그동안 자행해온 패악질 때문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아프가니스탄을 탈출 하려고 난리인 것이고, 테러집단 지원을 하지 않겠다 국가를 제대로 운영하겠다고 해도 아무도 안 믿는 겁니다. 모든 나라가 외교적 인정을 하지 않자, 중국에 손을 뻗고 있다고 합니다.

힘들게 영국으로부터 독립해 산업화를 잘 이루고 있던 아프가니스탄은 몇번의 쿠테타와 소련에 유학 다녀온 군인들의 공산화 시도로 급격히 몰락합니다. 70년도만 해도 우리나라 보다 조금 앞선 산업화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소련의 지원을 받는 공산정권에 반대한 지방의 부족들이 무자헤딘을(반군 게릴라) 조직해 내전이 일어나게 되고, 미국은 CIA를 통해서 무자헤딘을 지원하게 됩니다. 미국과 소련의 대리전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나게 되는데, 이때 사우디아라비아의 갑부 출신인 오사마 빈 라덴도 이 즈음 무자헤딘에 참여합니다. 서방에서 교육 받아 영어도 잘하는 부자집 도련님이 빨갱이 잡겠다고 나서주니 CIA는 빈라덴과 절친으로 지냈다고 합니다. 소련을 거의 몰아낼 즈음, 조직을 나눠서 용병모집과 지원은 다른 사람이 맡고 빈라덴은 군사작전에 더 집중하여 활동하며 이때 함께한 사람들이 알카에다로 이어집니다.
처음에는 미국과 잘 지냈지만, 1982년도에 미국 제 6함대가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을 도와서 대규모로 공격을 했던 일에 대한 실망, 소련과의 전쟁이 끝난 후에 토사구팽 당한 상황들 때문에 반미로 돌아선 것으로 보입니다.

공산화를 막기 위해 미국이 키운 알카에다가 테러를 일으키고, 탈레반이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벌인 셈 입니다.

 

 

10년 넘게 이어진 CIA의 빈라덴 추적

영화는 911 테러 당시의 무전통신 및 전화통화 내용으로 시작됩니다. 테러전 통화내용과 테러 직후의 통화내용들을 영상 없이 보여주는데 당시 상황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 합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CIA에 입사해 10년간 전세계 여러나라를 오가며 오사마 빈 라덴의 뒤를 쫒는 요원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실제로 빈라덴 추적에만 매달렸던 CIA 여성 요원의 이야기를 기반에 두었다고 합니다. 결국 10년만에 어떻게 빈라덴을 사살했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CIA 요원의 집착을 통해, 미국이 얼마나 빈라덴을 잡고 싶어 했는지, 그러면서도 10년간 얼마나 지쳐 있었는지를 잘 보여 줍니다.
재밌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보시길.

사실 개전 초기, 빈라델 사살의 기회가 2번이나 있었는데 모두 놓치는 바람에 10년이나 추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순식간에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을 괴멸 시킨 미군은 완전소탕 작전을 하지 못합니다. 왜냐고요? 이라크와 한판 붙기로 했으니까요. 거의 모든 병력이 이라크로 옮긴 사이 탈레반은 부활합니다. 빈라덴은 어디 숨어 계속 테러를 지휘하고요.
네, 이런 이야기는 뭐 다 지나고 나니 할 수 있는 이야기 입니다. 빈라덴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라크가 저지를지도 모르는 제2의 테러 혹은 전쟁도 막아야 했겠지요.

 

 

제시카 차스타인

주인공은 제시카 차스테인 입니다. 
마션에서도 봤고, 인터스텔라에서도 봤습니다. 인터스텔라에서 주인공 쿠퍼의 딸 역할로 나왔습니다. 제가 본 영화가 이 두개 뿐이라. 출연작은 엄청 많습니다.

연기 잘하는 배우임에는 두말이 필요 없고, 이 영화에서도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내가 CIA 요원이 된듯한 몰입감 최고.

이 영화로 제85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지만,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의 제니퍼 로렌스에게 밀려 수상은 못합니다.

위 사진은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10년의 개고생 끝에 작전 준비를 하는데, DEVGRU 대원들은 저기 빈라덴이 있는지 어떻게 확인하느냐고 묻는데, 난 폭탄 투하를 원했지만 위에서 내 정보를 확신하지 못해서 당신들을 보내는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하는 장면 입니다. 폭탄투하, 쾅~ 이게 안된다니 니들이 나대신 가서 죽여라. 카리스마!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은 캐서린 비글로우 입니다.
여성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감독입니다. 허트 로커(2008)로 감독상을 수상했는데, 그 이후로 여성 감독이 없었다니, 몰랐습니다.

어릴적 좋아했던, 그리고 지금도 좋아하는 영화인 포인트 브레이크 (국내에서는 폭풍속으로 라는 제목으로 개봉) 감독이기도 합니다. 키아누 리브스의 어린 모습과 패트릭 스웨이지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 입니다.

수년간 이 영화를 준비해 왔는데, 2011년 5월 빈라덴이 사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작가는 다시 취재를 시작하고 시나리오를 다시 썼다고 합니다. 애초에 작가와 같이 준비하던 내용은 2001년 파키스탄 접경 지역에서 거의 잡을 뻔 했던 빈라덴을 놓친 유명한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살되어 버렸으니, 네 이 이야기로 영화 만들면 망하죠. 1년만에 취재 다시, 시나리오 다시 만들어 개봉하게 됩니다. 헌데, 이번에는 대선 직전이라 대선 끝나고 개봉하기로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 재선에 도움이 되려고 만든 영화 아니냐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같은 이야기인 Seal Team Six: The Raid on Osama Bin Laden 라는 영화는 대선 나흘전에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TV 방영이 됩니다. 국내에는 코드네임 제로니모 라는 이름으로 개봉한 영화인데, 이 영화는 특수부대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고 합니다.

 

 

 

트럼프가 대통령 출마 경선을 포기하게 만든 빈라덴

이런 저런 검색을 하다 저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오바마 재선때 트럼프는 민주당 탈당하고 공화당에 입당해 대통령 경선에 참여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오바마 네거티브를 쏟아내는데, 역시 트럼프. 

그중 가장 황당한 것은 오바마가 케냐 출신이라고 가짜뉴스를 퍼트리는데, 이에 오바마는 출생증명서를 공개하면서 이딴 유치한 짓거리 받아줄 틈이 없다. 정말 중요한 일들이 너무 많다고 반격합니다. 
4월 30일 힐튼 호텔에서 진행된 백악관 만찬 연설에서 참석한 트럼프를 제대로 놀려 먹습니다. 그리고 5월 1일 한밤중, 작전 성공 후 대국민 성명을 발표합니다. 빈라덴을 사살했다고.

이후 트럼프는 급속히 지지율이 떨어지며, 대통령 공화당 경선을 포기합니다. 인터넷에서는 저런 짤들로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그런다고 가만 있을 인물이 아니죠. 결국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은 차단 당합니다. 물론, 트위터 차단은 대통령 퇴임 후에, 한참 후에 차단당한 겁니다.



제로 다크 서티 - 밤 12시 30분
군대 작전 용어이며, 작전 당시 실제로 파키스탄 시간으로 00:30에 특수작전부대가 현장 도착했다고 합니다.
이것도 세계 깡패 미국의 면모를 잘 보여줍니다. 파키스탄에 이야기도 안하고 영공을 침범해서, 파키스탄 국토에서 군사작전을 지들 맘대로 벌입니다.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오사마 빈 라덴 시신은 파키스탄 정보부에서 최종 확인한 후 빈라덴의 무덤이 무자헤딘의 성지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장했다고 합니다.



20년동안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투입한 비용 2,600조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부정부패로 앞으로 계속 비용을 쏟아 부어도 민주화 정부가 안정적으로 수립될 가능성 매우 낮음. (가니 대통령은 돈 싸들고 빤스런)

아프가니스탄 정규군이 30만명 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빨리 무너질 수 있는지.
정부가 다 빼먹고, 월급을 주지 않음. > 미국이 지급한 무기를 암시장에 판매 > 탈레반에게 들어감

도대체 가니 대통령은 얼마나 해쳐먹었길래 군과 경찰이 월급을 오랜동안 지급받지 못했다고 하는건지.
충원하는 사람보다 탈영이나 관두는 사람이 10배.

부정부패가 얼마나 심했는지 안봐도 비디오다.
20년간 이랬는데, 2천조가 넘는 돈을 쏟아 붓고, 미군까지 죽는데 미국은 왜 계속 돈과 병력을 투입해야 하는건지. 국제사회는 냉혹하다고 하지만 미국의 원조를 받으며 지들 배만 불리는 정부라면 어느 나라든 두손 들고 나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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