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스마트 글래스 - 내가 보는 것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면, 사생활 침해의 경계

 

저는 내가 보는 것을 모두 기록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운전을 하면 블랙박스가 이런 제 희망을 그나마 가장 근접하게 촬영을 해주는데, 말 그대로 가장 근접하게 입니다. 내 시선대로 움직이지 않고, 차 진행방향의 전방과 후방으로 고정되어 있으니까요.

브이로그를 찍고 다녀도 되긴 합니다.
고프로를 들고 혹은 달고 다니는 방법도 있고, 요즘 많이들 사용하는 오즈모 포켓, 오즈모 모바일 같은거 가지고 다녀도 됩니다.
하지만, 이거 좀 많이 불편합니다.

 

구글은 실패했는데, 페이스북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구글 글래스 - https://www.google.com/glass/start/

2012년에 나온다기에 출시만 기다리고 있었던 제품입니다. - http://madchick.egloos.com/3864182
하지만, 구매를 안했습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그 모양이 너무 맘에 안들었기 때문입니다. 뭔가 다 찍고 다니는 티가 너무 나는 것이죠. 사실 브이로그가 야외에서는 부담스러운게 뭔가 찍고 다니는 티가 너무 많이 나기 때문입니다. 고프로를 사용하던, 오즈모 같은 짐벌 기기를 사용하던 내가 널 찍을 수도 있네 하는 티가 너무 많이 나지요.

사실 구글 글래스는 사고 싶어도 못 사는게, 초기 클로즈 베타때 구글에서 선정해서 뿌린 것 말고는 일반인이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2021년인 현재까지도 출시 준비중 입니다. 과연 출시는 하기는 할지, 안 나올지도 모르는 기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구글 글래스가 아직까지도 출시를 못한 이유가 결국 이 문제 때문입니다. 사생활 침해.
저는 제가 보고 다니는 것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지만,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찍히는 것을 원치 않으니까요.
너도 나도 몰래 카메라 찍고 다니는 상황을 원치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 입니다.

내가 보고 다니는 일상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제 희망은 이렇게 사라졌습니다.
안경에 장착된 렌즈가 좋은 화질을 보여주진 못할거야, 라며 그냥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사실 디자인도 너무 맘에 안들긴 했습니다. 딱, 구글 스럽습니다.

결국, 구글 글래스는 출시가 되더라도 산업용이나 의료용으로 한정될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은 그냥 합니다, 돈이 된다면 세상의 우려는 아랑곳 하지 않는 듯

페이스북 레이밴
https://tech.fb.com/ray-ban-and-facebook-introduce-ray-ban-stories-first-generation-smart-glasses/

우아, 이러던 중 페이스북에서 멋진 것을 내놨습니다. 썬글라스 명가인 레이밴과 같이 만들고 있는(?), 만든(?) 스마트 글래스 소식이 나왔습니다.

Facebook’s New Camera Glasses Are Dangerously Easy to Use - wired
https://www.wired.com/story/facebook-ray-ban-stories-camera-glasses/

Facebook’s Smart Glasses Can Take Calls and Photos, Lack AR - time
https://time.com/6096715/facebook-ray-ban-smart-glasses/

음.. 근데 출시소식이 나온지 한달이 넘었는데, 어떻게 구매할 수 있는지는 도무지 찾을 수가 없습니다.
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아마존. 아마존에서 찾았습니다.
https://www.amazon.com/stores/page/41DC1872-462D-4BE0-9EBA-EBB271747389

총알 모아서 얼른 주문을 해봐야겠습니다.
라고 생각했지만, 대한민국으로 배송이 되는가 확인해 보려고 주문해 보려고 했더니 주문이 안되네요.
Temporarily out of stock. - 물량이 없답니다.

초도 물량은 순식간에 팔린 것 같습니다. 아마도 사생활 침해 논란에 대한 의견들을 보면서 후속 물량을 풀지 않을까 싶은데, 최근 페이스북의 행태를 보면 그렇진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정말로 공급이 못 따라가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국내엔 관심 있는 사람이 없는 것 같으니 해외 유튜버들을 살펴봤습니다

자, 그러면 해외에 구매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니 유튜브에서 검색을 해봐야죠.

Facebook made SMART GLASSES with Ray-Ban

하드웨어는 레이밴이 만들고, 앱은 페이스북에서 만들었는데 하드웨어가 좀 딸리는 것 같습니다. 5백만 화소 사진, 30 프레임 동영상 촬영, 촬영 중에는 램프가 표시되어 상대방이 내가 찍고 있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골전도 방식으로 음악도 들을 수 있고, 마이크도 가지고 있어 통화도 가능합니다.

음, 국내 유튜버 중에서도 발빠르게 입수한 분이 있을 줄 알았는데 영상이 없네요.

애플도 만들고 있는가 봅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W1TkDH-xLmI   

하지만, 가격이 미쳤을 것이고 언제 나올지 모르니 이건 패스 합니다.

 

당연히 언론에서도 우려를 표합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역시나 사생활 침해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Ray-Ban Stories Review: The Cool and Creepy of Facebook Cameras In Your Sunglasses | WSJ

페이스북 스마트 글래스로 촬영한 영상이 생각보다 화질 괜찮네요. 뉴스 내용은 스파이 안경이라고 걱정하며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왜 이 안경을 좋아할지도 이야기 합니다.
카메라를 꺼내지 않아도 되고, 두 손이 자유로운 상황에서 1인칭 시점에서 촬용하는 것이 얼마나 편한지 말이지요.
사실 저도 이것 때문에 구글 글래스를 기다려 왔었습니다.

동영상 촬영중임을 표시하는 LED가 너무 작아서 사람들이 인지하기 힘들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사생활 침해에 대한 논란이 계속 되겠지만, 페이스북과 레이밴은 그렇다고 판매를 중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저는 얼른 사야겠습니다. 해외배송도 되길 바랄 뿐 입니다.

사진촬영, 동영상 촬영, 음악 듣기, 전화 통화도 가능한 썬글라스. 무척 마음에 듭니다.

페이스북 스마트 글래스, 얼른 사야겠습니다. 레이밴의 선글라스 디자인도 나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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