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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리뷰

실력 보다 흥행카드로 버티다 프로레슬러로 전직한 론다 로우지

 

넷플릭스 - 론다 로우지 스토리

격투기는 별로 좋아하는 스포츠가 아니라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UFC가 여자 경기가 있는 줄도 모르던 이 분야의 문외한이 고작 다큐하나 보고 검색 좀 해서 제 느낌상으로 작성된 글이라 사실관계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추천 시스템이 왜 추천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론다 로우지의 다큐멘터리가 첫 화면에 보여 함 봤습니다. 당연히 론다 로우지 치켜 세우는 내용일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너무 론다 로우지 좋은 이야기만 담았더군요. 그래서 관련 유튜브도 좀 더 보고, 검색도 좀 더 해봤습니다.

네, 제목에 약간의 낚시성 의도가 있긴 합니다. 4년간 12승 무패로 챔피언 자리를 지켰으니 실력이 없다고 하는건 과장이긴 합니다. 격투기에서 타격이 없으니 재미 없긴 하지만, 어찌되었든 싸움에는 이긴 것이니까요. 승자는 모든게 용서 됩니다. 그럼요.

 

 

진짜 깡패가 나타났다

렙이 깡패라고, 만렙 엘리트 유도선수였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을 딴 월드 클래스 유도선수였는데, 은퇴한 후 바로 격투기에 데뷔합니다. 미국 여자 유도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였기 때문에 미국에서 최고의 유도선수라고 봐도 됩니다. 엘리트 선수들이 준비 없이 파이터로 전향했다가 실패했던 사례가 많았는데 론다는 준비 또한 착실히 한 후 데뷔를 합니다.

유도 기량과 피지컬이 깡패라 아마추어에 데뷔하자 마자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3경기 모두 경기를 시작하자 마자 암바 기술로 끝내 버리자, 3경기만에 프로에 데뷔합니다.

하지만, 워낙에 선수 풀이 좁은 동네에서 월드 클래스 만렙 깡패가 나타나니 데뷔 1년반 만에 스트라이크 포스 챔피언이 되어 버립니다. 당시 인기 없던 여성 격투기, 당연히 선수도 별로 없었는데 유도 은퇴했으면 그 동네서 놀아야 하는데 갑자기 격투기 동네에 찾아가서 대장 노릇을 해버린셈 입니다. 

네, 반칙입니다만 뭐 어떻하겠습니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데.

어머, 이건 해야해.
절대 UFC에 여성부는 만들지 않겠다던 대빵, 바로 태세전환 합니다. 론다 로우지를 불러서 UFC 여성부를 만들고, 챔피언을 시켜줍니다. 그리고 첫 방어전. 이변은 없었습니다. 1라운드에 시작하자 마자 암바승.

그 뒤로 4년간 12연승 무패. 론다 로우지 혼자 여성 UFC를 엄청난 돈벌이로 만들어 버립니다.

 

 

네, 이 언니 확실히 비지니스와 본인의 상품성을 잘 알았습니다

이 동네 가서 짱 먹을 수 있겠다는 확신도 있었던 것 같고, 이 동네 미친년은 나다 컨셉으로 확실히 전세계에 ㅆㄴ 각인 시킵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스포츠 정신 모를리 없는데, 개매너로 시합하기 전에도 상대선수 무시하고, 경기 끝난 후에도 넌 내 상대가 안돼 라며 개무시로 끝냅니다. 

당연히 인성논란 따라 붙는데 모든 경기를 1라운드에 끝내 버리고, 애들 데리고 놀듯이 해버리니.

덕분에 UFC 여성부는 대흥행을 이룹니다.

다른 선수는 개무시 하면서, 본인이 무시 당하면 완전 열폭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 컨셉이 아니라 진짜배기 소인배 라는 이야기도 많았다고 합니다. 실제 그런 것 같은 것이, 상대 선수 뿐만 아니라 상대 선수의 남자친구, 유명 셀럽 등 누구든 맘에 안들면 쌍욕 날려서 안티도 엄청 많았습니다. 특히, 학교 총기사건에 대해 정부 음모라는 헛소리 올렸다가 가루가 되도록 까이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관종이라고 봐도 되고, 본인 잘난 맛에 사는 사람이기도 했나 봅니다.

온갖 방송출연도 많이 해서 도대체 연습은 언제 하느냐는 비난도 많이 듣지만 4년간 전승 무패니 안티팬들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타격도 못하는게 무슨 격투기 선수냐는 비난으로 대동단결 합니다.

뭐라 욕을 하던, 여성 UFC 흥행은 론다 로우지가 좌지우지 한다 해도 과연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나도 타격을 제대로 보여주겠어 라고 마음 먹기 전까지는 말이죠.
초반 4년 계획대로 되었지만, 후반 1년은 계획대로 된게 1도 없었습니다.

 

 

타격도 잘하고 싶었던 완전체, 무적 무패 챔피언의 몰락

4년간 꿀 빨며, 연전연승, 광고, 영화출연, 맥심 표지모델, 온갖 방송출연 등 세계의 아이콘이 됩니다. 12승 무패. 12경기 모두 합해서 25분. 12명 거의 대부분이 시작하자 마자 나가 떨어진 셈이죠.

경기 시작하자 마자 끝내버리니 팬들이 난리나죠. 하지만, 이 성격이 멘탈붕괴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압도적으로 시합을 빨리 끝내는 것을 본인 트레이드 마크로 만드려는 듯 강박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본인도 본인의 경기가 재미 없다는 것을 알았는지 타격을 해보겠는 변신을 시도합니다. 돌격, 내던지기, 암바 - 매번 같은 스타일이니 이게 무슨 격투기냐고 비웃는 사람들도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어차피 이 동네서 장수 하려면 타격 없이는 안되기도 했습니다.

코치를 영입하는데, 이 코치 선택이 에바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입만 산 사기꾼을 만났다고 얼른 코치를 바꾸라고 하지만, 본인이 계속 그 코치를 고집했다고 합니다. 아마 이 코치는 본인이 듣고 싶은 이야기만 해줘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프로 레슬링으로 전향하기 전 까지의 모든 경기에서 보여준 스텝과 타격은 복싱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봐도 선수라고 보기엔 민망한 수준인데, 타격 실력이 눈부시게 상승 했다는 둥, 경기후 로우지가 타격에서 밀리지 않았다는 발언을 하는 코치는 정상이 아니라고 봐야죠. 어느 정도 기본은 갖추고 그런 소리를 해야지 누가봐도 기본기 부족인데 이런말을 한다는건 아무리 자기 선수 감싼다지만 코치가 이상한 것이죠.

결국 4년간의 영광은 단 두경기 패배로 완전히 몰락해 버립니다. 그동안 여성 UFC 수준이 많이 올라간 것이죠.

은퇴할 때까지 스텝과 타격은 전혀 갖추질 못했으니, 예전엔 완전체라 불리웠겠지만 이젠 아무도 완전체라 부르진 않을 것 같습니다. 그 시절의 완전체 입니다. 엘리트 체육인이 그 오랜 세월 노력 했는데, 타격에 관해서는 아마추어 수준도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은 다큐멘터리에도 없더군요.

 

 

 

나도 타격할 줄 알아!! - 1탄

본인 스스로도 타격으로 경기를 끝내 보겠다는 말도 안되는 욕심이 있었고, 코치도 그럴 수 있다고 헛소리를 했나 봅니다. 하지만, 경기 내내 아무런 준비도 안하고 나온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차라리 본인 스타일대로 하는게 나을 뻔 했는데, 왜 타격을 고집했는지는 미스테리. 세계 챔피언 다운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못한 경기를 남기게 됩니다.

본인도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자살도 생각했다고 TV쇼에 나가 고백했다고 합니다.

UFC 193 론다 로우지 vs 홀리 홈 (11.15)

 

 

누가 봐도 상대가 안되는 경기였는데 주변에서도 어쩌다 한번 진거다 다시 하자고 했나 봅니다. 본인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1년만에 복귀를 선언합니다. 복귀전은 완전 특혜. 바로 챔피언과 경기를 잡아 줍니다.

경기전부터 온갖 설전에, 예전과 똑같은 개매너, 이번엔 준비 좀 제대로 했나 싶었습니다.
언론 및 사방에서 여제의 복귀라는 이야기만 쏟아내며 엄청 띄워 주니, 오히려 현 챔피언이 도전자가 된 것 같은 요상한 상황이 펼쳐집니다.

 

 

나도 타격할 줄 알아!! - 2탄

헌데, 또 다시 미스테리한 일이 벌어집니다. 이번엔 완전 심했습니다. 큰일나 버립니다.
경기 시작 딱 10초만에 3대 맞고 뒷걸음질 치기 시작하며 바로 순한양이 되어버린 것 입니다.

 

3연타 맞아보니 내가 상대할 수 있는 수준의 상대가 아님을 직감했나 봅니다. 10초 이후는 애처로워 봐줄 수가 없는 수준. 현 세계챔피언과 이전 세계챔피언의 경기라고는 믿을 수 없는 장면이 만들어집니다. 복귀한 황제는 단 한대를 못 때리고 그 이후로 37초간 계속 더 맞기만 하다 떡실신 합니다.

1년간 복귀할까 고민만 하고 연습은 안했는지 또 다시 아무런 준비 없이 타격으로 싸워 보겠다는 근거 없는 자만심을 한번 더 보여줍니다. 아, 스타병 걸린 선수와 사기꾼 코치가 또 한번 놀라운 기록을 만들어냈어요. 이걸 해냈습니다.

스텝도 없고, 두손은 허우적 거리고, 상체 움직임도 없으면서 타격전을 시도 한겁니다. 경기전에 몸풀며 보여준 몸놀림은 실제 경기에서는 한번도 보여주지 못합니다.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하나도 안하고, 눈물겨운 동작만 보여주다 지대로 침몰합니다.

한가지는 보여줍니다. 그렇게 쳐맞고도 링에 눕지는 않았습니다.
전 세계 챔피언을 배려해 바로 챔피언 도전전을 마련해 줬는데 이런 역대급 경기를 남기네요.

UFC 207 아만다 누네스 vs 론다 로우지 (12.31)

 


쉴새 없이 맞다가 47초만에 떡실신 하고 끝나 버리는데 이 경기에서도 론다 로우지는 악수도 없이 나가 버립니다.

누네스는 실력도 안되면서 노력도 안하는 론다 로우지는 
은퇴해서 영화 찍으며 돈이나 많이 벌으라며 경기 직후 링 인터뷰에서 제대로 디스 합니다.

 

 

 

네, 그래서 영화 찍으러 갑니다.

이후 은퇴하고 프로레스링 무대로 옮깁니다. 본인에게 잘 맞아 보입니다. 잘 어울리네요.


론다 로우지는 압도적 유도 실력으로 별 노력없이 4년간 꿀빨며 챔피언 하다 쳐맞고 프로레스링으로 전향한 선수일까요? 하지만, 론다 로우지 덕분에 UFC 여성부도 생겼고, 그간의 승리와 공로를 인정받아 Hall of Fame에 오르게 됩니다.

UFC Hall of Fame: Ronda Rousey

유도실력은 확실히 넘사벽, 타격훈련을 몇년간 했지만 애들수준. 참 이상한 조합의 전직 UFC 챔피언이긴 합니다. 고작 2패가 전부인데, 너무 일찍 은퇴했다는, 이렇게 은퇴하기엔 너무 거물이라는 의견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정상이 아니면 계속하기 싫었나 봅니다.
그리 오래 타격 연습을 했지만, 안될 것 같아서 은퇴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남편도 말렸던 타격 코치, 바꾸는게 좋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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