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만 해도 사실 우리 드라마에는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미드 빠 였습니다.
http://madchick.egloos.com/1529440 - 옛날이야 미드 하나 구하기가 힘들어 이렇게 리스트업 했지, 이젠 너무 많이 봐서 리스트업 할 수가 없습니다.
넷플릭스도 미드 보려고 국내진출을 기다렸고, 가입해서도 거의 미드만 봤습니다.
http://madchick.egloos.com/4095165
드라마 초반 억지 논란이 있었군요
당연히 나의 아저씨는 무슨 드라마인지도 몰랐고 아래 기사들 제목만 보면서 이런 논란이 있는가 보다 하는 정도였습니다.
중년들의 자기만족? tvN '나의 아저씨' 정말 위험한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2586999
'나의 아저씨' 김원석 PD 눈물 "롤리타 논란, 아이유에 미안"(종합)
https://www.yna.co.kr/view/AKR20180411125851005
제목만을 가지고 행해진 드라마 본 내용과는 거의 관련없는 망상에 가까운 비판은 주로 10대~20대들이 이용하는 여초 사이트에서 나왔다. 비판하는 사람들의 관점에선 옹호자들이 서양권에서 시작된 反정치적 올바름 현상에 힘 입어 PC 증오를 그대로 받아들인 채 끼어들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비판에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비판이 방영 중이 아닌 드라마 시작 전부터 폭발적으로 일어났다는 점 등에 의구심을 갖고 특정 세력의 모함이라고 추정하는 경우도 많다.
중년 아저씨의 망상 자극?
초기에 아저씨들에게 쓸데없는 망상을 심어줄 수 있다며 불쾌감을 표하는 사례도 있었다. 일단 방영 전부터 제목 때문에 논란이 생겼다. '나의 아저씨'라는 제목이 청년 연하녀X중년 연상남 사랑을 하는 로맨스물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 문제인 것. '기득권 아저씨를 위한 드라마' '여성의 삶의 성적 피학적' '중년 남성의 욕심채우기' 라는 등의 풍조를 가진 기사와 일부 여론이 생성되었다.
드라마 보면 얼마나 어이없는 주장들인지 알게 됩니다.
저는 이제야 드라마를 봤으니 이런 해프닝이 있었다 정도 느끼지만, 당시에 제작진은 참 맘 고생 했겠다 싶습니다.
최근에는 K-drama 팬이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에서 우리 드라마 먼저 찾아볼 정도로 k-drama 팬이 되었습니다.
명대사 모아두는 사이트도 만들었습니다. 나의 아저씨에 나오는 주옥같은 대사들이 영문으로는 어떻게 표현되었나 궁금했는데, 안타깝게도 넷플릭스에서 나의 아저씨는 영문자막은 제공하질 않더군요.
https://littlefunthings.netlify.app/koreanstudy
우연히 접한 나의아저씨 이야기
우리 드라마를 열심히 보기 시작했지만, 나의 아저씨는 여전히 몰랐고 볼 계획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가끔 놀러가는 클리앙에서 이 글을 보고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6010447
트위터 가서 해당 글을 찾아 보고, 넷플릭스 가서 정주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감동 먹었습니다.
위에서 인용했던 기사들의 내용, 드라마 시작하기 전에 있었던 모든 억측, 드라마 초기에 있었던 논란들, 아마 드라마가 계속 되면서 다 사라졌을 겁니다. 드라마 내용은 그런 추측, 억측들과는 전혀 다른 방향의 내용 이었습니다. 노리타 논란이라니 ㅠㅠ 제목만 보고 이러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기획의도 - 우리가 잊고 있었던 ‘인간의 매력’을 보여주는 아저씨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
정말 힐링되는 스토리, 드라마 입니다. 강추합니다.
기획의도가 잘 느껴지는, 그리고 영상미도 뛰어난 작품이었습니다.
마지막 장면도 너무 멋지더군요.
이런 사람들이 세상을 구하지는 못해도, 이런 사람들 덕분에 세상이 밝아 지는 것은 확실합니다.
이선균, 아이유를 비롯해 모든 배우들의 연기도 다 좋았습니다. 극적 긴장을 위해 선을 넘는 캐릭터들이, 설정이, 행동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모든 캐릭터들이 다 좋았습니다.
특히, 아이유는 극중 캐릭터에 너무 잘 어울려 놀랬습니다. 다른 드라마나 영화 할 때 이 캐릭터 이미지 때문에 많이 고생할 것 같습니다.
는 개뿔, 아이유는 연기도 너무 잘하네요. 맡는 역할마다 변신도 잘 합니다.
역시 능력자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네요.
영상과 대사 너무 좋았고, 특히 음악 너무 좋네요
그리고 이 노래, 너무 좋았습니다. 어느 늦은 퇴근길 버스안에서 생각나 들으며 사진 함 찍어 봤습니다. 너무 좋아서 mp3 파일로 구매했습니다. 계속 들을 노래는 애플 스토어에서 구매 중 입니다. 멜론이나 넷플릭스 등은 해지 했다가 필요하면 다시 한달 가입하고, 이렇게 반복하며 사용 중 입니다.
이제는 너무 멀어진 꿈들
이 오랜 슬픔이 그치기는 할까
언젠가 한 번쯤, 따스한 햇살이 내릴까
사람마다 취향이 다 달라서, 이런거 추천하는 거 안 좋아 하지만. 넷플릭스에서 뭔가 찾고 계시다면 한번 고려해 보십시요.
최근에 감동 먹은 작품이 가장 최고로 느껴지곤 하지만, 나의 아저씨는 오래 갈 것 같습니다. 그냥 재미난 드라마들과는 다릅니다.
디어 마이프렌즈 이후로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은 명작 입니다.
강추합니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