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드라마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넷플릭스 메인에 하도 뜨길래 그냥 클릭을 해 봄
오~ 도입부는 완전 개폼 쩔어서 뭔가 대단한 내용이 나올 줄 알았는데
그게 끝
그 뒤로는 겁나 어이없음의 끝장을 달리는 내용으로 전개
근데 재밌어서 계속 보게 되는 요상한 매력의 드라마
과거의 이념과 망령에 사로잡혀 혐오와 증오를 부추기는 저열한 정치인,
정의수호는커녕 인권을 파괴하고 권력에 눈이 먼 비루한 공권력,
이들에 빌붙어 가짜 뉴스를 양산 하는 파렴치한 언론,
이에 기꺼이 '쩐주'가 돼 주는 대기업.
이들이 바로 대한민국의 마피아이자 거대 카르텔이다.
공식홈페이지 기획의도
그래 내가 느끼던 바야
드라마에서라도, 라고 하면 아 쫌 내 삶이 너무 비루하잖아
그래도 보는 재미는 확실 하잖아
중국 자본 PPL 되었다고 논란이 있었나 본데
난 열심히 봤지만 기억도 안남
그리고 이제 중국 자본이라고 배척하면 투자 받기 너무 힘든거 아님?
여론 때문에 중국 PPL 취소 되었다니 안타깝습니다
작품정보
제작 : 로고스필름
방송 : tvN
연출 : 김희원 - 돈꽃, 사랑의 불시착 (공동), 빈센조, 작은아씨들
극복 : 박재범 - 굿닥터, 김과장, 열혈사제
편성 : 토요일, 일요일 21:00
기간 : 2021년 2월 20일 ~ 2021년 5월 2일
분량 : 총 20부작
회가 거듭할 수록 시청율 상승, 마지막회 최고 시청율 14.6% 기록
동시간대 경쟁작 : 펜트하우스 2
완전 매력적인 캐릭터, 빈센조 까사노
전설적인 독종 마피아 보스 고문 변호사인데, 착해
돈도 많고 못하는게 없고 인맥도 엄청난데, 어쩌다 우연히 우리 편이야
이야~ 이렇게 신나는 일이 있을 수 있나
물론, 현실성 따지자면 제목에서도 언급 했듯이 어이없습니다
말이 안된다 비판하자면 끝도 없습니다.
콘실리에리
마피아 보스에게 조언 또는 자문을 하는 사람. 법을 위반하는 사항을 마치 합법적인 업무를 하는 것처럼 포장하는 책략가 역할. 거의 넘버3. 언더보스나 최고 간부가 없는 경우는 넘버투.
순수 이탈리아 혈통이 아니면 콘실리에리에 올라갈 수 없는데, 따지고 들자면 이것도 설정 오류죠
악당인데, 악당을 응징하고 (현실에선 조직간 암투)
정작 불법이란 불법인 다 저지르는데 처벌은 안 받고 오히려 국정원 도움도 받으며 마지막엔 영웅이 된다
어차피 통쾌한 스토리 전개만 생각하는 판타지 일 뿐
현실과 착각하면 안됩니다
조연들의 연기도 완전 멋짐
전여빈 - 홍차영, 법무법인 우상 변호사, 법무법인 지푸라기 변호사
이탈리아는 마피아들만 마피아 짓 하죠? 근데 어쩌죠?
한국은 전부 다 마피아예요.
국회, 검찰, 경찰, 관공서, 기업 전부 다요!
빈센조 보고서 우와 멋진데, 누구지?
검색해 보고서는 그동안 몰랐던 역대급 드라마, 멜로가 체질 발견!!
그리고 낙원의 밤 까지 찾아 보게 됨
물론, 글리치 에서는 망했음
멜로가 체질 안 보신 분은 꼭 보시길
이병헌 감독의 작품들은 다 재밌어서 영화 드림도 기대 중
스물, 극한직업, 멜로가체질 - 모두 대사들이 너무 재미난 작품들
옥택연 - 장준우, 법무법인 우상 인턴 변호사, 바벨그룹 회장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혹한 인물로 괴팍하고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다. 소년 같은 훈남형에 모델핏 자태를 가졌지만 표정에 광기가 좔좔 흐른다. 어려서부터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려는 야망을 품었었지만, 이제는 잔혹성까지 더해져서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빌런]이 됐다.
좀 과한 연기가 있긴 했지만, 대체로 훌륭하게 역할 소화
김여진 - 최명희, 검사, 법무법인 우상 변호사 (바벨그룹 담당)
법이란 건 결과를 위한 꽃무늬 포장지입니다.
과정에 사람을 죽이든 살리든 상관없어요.
막판에 포장만 잘~ 하면 만사 OK입니다
새로운 발견, 빌런 연기가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이야
앞으로 다양한 악역 연기 기대 합니다
화면과 음악은 스토리에 비하면 쓸데 없이 월등히 고퀄
맘에 드는 대사와 장면 캡쳐 하려면 밤 새도 모자를 듯
그 중에서도 가장 맘에 들었던 4화 까페 씬 몇장 캡쳐
아래 장면들 뿐만 아니라 모든 장면을 아름답게 연출
촬영지는 성수동 할아버지공장 이라고 함
화보 찍는 줄
B급인듯 B급 같은 B급아닌 신박한 시리즈
이건 아무리 봐도 작가가 천재다
악은 악으로 처단한다
관용으로는 사회악을 이길 수 없다, 악에 대한 과감하고 엄격한 응징이 필요하다
요즘 대중들의 심리 잘 파악해서 만든 스토리
이런 캐릭터 만드는거 쉽지 않은데, 시즌제로 안가나 몰라
몇가지 극중 대사를 옮겨보며 마무리 합니다.
마지막 대사가 아주 멋짐 뿜뿜
검사님을 못 믿는 게 아니라 검사님 조직을 못 믿는 겁니다. 사과의 썩은 부분이 있고 안 썩은 부분이 있습니다. 우린 이걸 뭐라 부를까요? 썩은 사과라 부릅니다.
썩은 사과는 썩은 부분을 도려내고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조직은 그럴 수 없다. 대부분 성실한 판·검사다, 정치 판·검사가 아니라고 항변만 한다고 썩은 사과가 신선해지지 않는다.
드러나지만 않으면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않는 인간들 입니다
드러나도 부끄럽기는 커녕 정당한 대가를 받았다고 생각할 겁니다
내가 가장 두려워하지 않는 상대는 말로만 정의를 부르짓는 정치인, 정부관리들 이에요
정의를 많이 부르짓는다고 정의의 양이 많아지는게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