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real Engine 5는 2020년 5월에 최초 공개가 되었죠. 올해엔 정식 공개하겠다며 엄청만 품질의 데모를 보여줬지만, 12월인 현재 올해 공개될 것 같진 않아 보입니다. 물론, 2021년 5월에 얼리 억세스를 공개하긴 했어요. 하지만, 오픈 베타 성격인 것이지 정식 출시는 아니잖아요.
올해 과연 나올까도 궁금하지만, 제일 궁금한건 언리얼 엔진이 macOS를 제대로 지원할까 하는 부분입니다. 특히 M1 칩의 미친 성능을 보면서 맥 사용자들도 내 맥에서 게임 돌리고 싶어집니다. 애플은 얼른 이때를 기회로 게이머들을 잡아야죠.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합니다. M1 프로세서 시리즈의 성능은 정말 미쳤거든요.
애플, 잘 하자. 좀!!
하지만, 맥에서 게임 돌리는건 미친짓
그래도 돌아가는 게임들 있다고 정신승리 하기엔 그냥 엉망진창입니다.
현재 그나마 macOS를 가장 잘 지원해주는 게임 개발사는 블리자드 입니다. 물론, 블리자드의 게임 중에도 오버워치는 윈도우에서만 동작합니다. 블리자드도 포기 했습니다.
그럼 블리자드의 다른 게임들은 맥에서, 맥북에서 잘 돌아가느냐. 암요암요, 돌아가긴 합니다. 윈도우 PC에 비하면 그래픽 품질을 두세단계는 낮춰서 돌리면 돌아는 갑니다. 아, 마치 살려는 드릴께 이런 느낌이죠.
다른 유명한 게임들. macOS를 지원하는 게임들 전혀 없습니다.
그냥 지원하는 게임 몇개를 꼽는게 더 빠릅니다. 만들어봐야 어차피 성능 딸려서 안 돌아갈거 뭐하러 만드나요.
게임이 재밌으면, 윈도우 PC 사용자들은 ㅆㅂㅆㅂ 욕하면서 그래픽 카드를 바꿉니다. 맥 사용자들은 애플이 정해준 그래픽 카드 이외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 그래픽 카드가 게임을 돌릴 정도가 되느냐, 전혀 그렇지 않지요. 게임 개발사에서 게임 만들어 봐야 안돌아갈 가능성이 높고, 고객이 그래픽 카드를 바꿀수도 없어요. 게임을 macOS 지원하도록 만들 필요가 없죠. 다 애플 탓 입니다.
OpenGL 엔진을 이용하거나 Valve 엔진을 이용해 개발된 게임들 없진 않습니다. 인디 게임이나 옛날 게임들 중엔 macOS에서 실행되는 것들 많긴 합니다. Steam에 가서 보면 좀 나오지요. 맥북에어 처음 사고 한동안 스팀 들어가서 열심히 찾아 봤지만, 결국 내가 하고 싶은 게임은 macOS를 지원하지 않아요. 시간낭비 마세요.
하드웨어와 OS를 모두 직접 만들면서 엄청난 최적화로 수익율 극대화 시키는 애플 전략에 게임은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도대체 왜 맥, 맥북, macOS에서의 게임은 이리도 구린가
애플은 직접 하드웨어를 만들면서, 최고의 수익을 얻기 위해 최적화 하는데 여기에 게임은 고려 대상이 아닌겁니다. 맥, 맥북에는 게임을 위한 하드웨어가 충분치 못합니다. 당연히 macOS는 Microsoft의 Windows에 고려할 하드웨어가 월등히 적어요. 게다 하위호환성 따위 난 모른다, 이제 지원안함. 애플의 특기죠.
애플이 게임에 관심이 없었던거죠. 다 잡스와 애플탓 입니다. 서체와 그래픽엔 각별한 애정을 쏟았지만, 게임은 관심 밖이었습니다. 멋진 그래픽에 대한 관심 덕분에 초기 매킨토시는 IBM PC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성능이 좋았고, 매킨토시용 게임만 출시하는 게임제작사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게임에 대한 무관심은 아주 오랜동안 쭈욱 이어졌고, Microsoft가 Windows를 만들고 DirectX를 만들자 게임은 윈도우, 이렇게 되어 버립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로 사무실을 점령하고, DirectX로 집에서도 윈도우를 사용하게 만듭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정말 진심으로, 작성하고 윈도우를 게임 머쉰으로 만들기로 결심했거든요.
하지만, 애플은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게임은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음악이나 영상처리를 위한 성능 강화 및 개선은 계속 해나갔지만, 게임은 예술 취급을 하지 않은거죠. 게다 OpenGL 지원을 중단합니다. macOS에서 OpenGL을 없애버린 것은 아니지만, 최신 업데이트를 중단한 것입니다. 애플의 Metal 라이브러리로 통합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뒤늦게 2014년부터 시작된 Metal 이라는 그래픽 라이프러리를 macOS에 만들어 넣기 시작했지만, 10년이 가까워 오도록 DirectX 만큼의 성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M1 칩의 등장으로 이제 제 능력을 발휘해 보길 기대해 봅니다만, 결과물이 나오는데는 시간 좀 걸리겠지요. 하지만, 요즘 핫한 블렌더 3D 같은 툴들도 M1을 정식 지원하기 시작했으니 기초가 빠르게 탄탄해 지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M1이 ARM 아키텍쳐라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앱이 실행됩니다.
아이폰용, 아이패드용 게임을 M1 맥에서 돌리는게 macOS에서 게임을 즐기는 가장 빠른 방법일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모든 아이폰용, 아이패드용 앱이 M1에서 실행되지만,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모르니 게임회사들이 macOS 앱스토어에서 자사의 게임이 검색되도록 허용하진 않고 있습니다. 1년이 지났지만, 생각보다 게임은 검색이 잘 안됩니다.
테스트 하고, 문제 발생시 고객센터 대응 메뉴얼도 만들고 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드니 아예 생각 안하는 게임회사들도 많을 겁니다. 그래도 유저들이 계속 조르면 해줄지도 모르죠. 게임회사 고객센터로 전화 거세요~
유명한 게임엔진들은 맥, 맥북, macOS를 버렸나?
PowerPC 시절은 아키텍쳐가 달랐고, Intel 시절엔 사용자가 없어서 그랬겠지요. 게다 개발자 지원도 신통찮고. 마이크로소프트는 DirectX 개발팀이 전폭 지원을 해줬지만, 애플은 누구랑 이야기 해야할지도 애매할 지경이었으니까요. 개선과 발전이 없어 성능향상 진척이 보이지 않는데, 누가 하고 싶겠어요.
그러던 중 폰의 성능이 점점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가만 보니 안드로이드 및 iOS 모두 3D 게임을 돌려도 좋을만큼 올라온 것 같자 유니티와 언리얼 엔진이 안드로이드와 iOS를 지원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macOS는 관심 밖이었습니다.
사실 둘 다 macOS에서 돌아가긴 합니다. 간단한 게임은 잘 돌아 갑니다.
하지만, 윈도우에서 돌아가는 유명한 게임들 돌리고 싶으면 그냥 눈물 납니다. 게임에서는 완전성능 떨어져서 윈도우와 비교할 필요 조차 없습니다. 물론, 윈도우와 macOS의 차이가 아니라 맥과 맥북은 게임을 돌릴만한 하드웨어가 없다고 보면 됩니다. 가격은 졸라 비싼데 게임은 못 돌리는거죠.
그냥 윈도우 노트북들 생각하면 됩니다. 보통 쓸 때는 성능 잘 못 느끼지만, 게임 깔아보면 노트북에선 게임 안 돌아 가죠. 애플은 맥북이던, 맥이던, 아이맥이던 다 게임 돌리는덴 꽝이라고 보면 됩니다.
애플 욕하는 사용자들이 그 가격 쳐받고, 게임은 왜 못 돌리냐는 이야기가 괜히 나오는게 아닙니다. 절대적인 성능만 생각한다면 애플 제품은 가성비 안 나오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M1이 나오면서 애플도 게임에 눈길을 돌리는 것 같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게임 보다는 3D 그래픽스와 메타버스를 노리는 것이겠죠. 이걸 겨냥하면 게임은 그냥 따라오는 것이고요.
유니티와 언리얼은 macOS 지원을 제대로 할 것인가?
애플이 얼마나 지원해 주느냐에 달렸습니다. M1을 계기로 Metal을 업계 표준까지 올리겠다 작정 했으면 놀라운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투자 능력으로 따지면 전세계 현금 제일 많은 회사이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만드는 몇 안되는 회사인데 작정하면 제대로 할겁니다.
이렇게 되면 macOS에서 유니티와 언리얼 엔진이 놀라운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데, 그래서 언리얼5가 늦어지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윈도우만 겨냥한다면 벌써 나왔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물론, 에픽게임스 내부 사정이니 정확히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M1이 나온지 1년이 넘은 시점이라 왠지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물론, 제 뇌피셜이고 구글링으로 어떤 근거를 찾은건 아닙니다.
OpenGL도 버리고, Vulkan도 버리고 Metal에 집중하는 애플이, 유니티와 언리얼과 공조를 게을리 한다면 미친거죠. 맨땅에 Metal로 게임 만드는 개발자는 없을테니까요. M1에서 돌아가는 멋진 유니티와 언리얼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하지만, 몇년은 지나야 게임들이 나오겠지요
그렇죠, 엔진이 나온다 쳐도 그 엔진으로 게임이던 3D 영상이던 결과물이 나오려면 크리에이터들이 만들 시간이 걸리니 내년 말이나 되어야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애플 성격상 3D 관련된 각종 데이터 포멧들은 다 지들이 새로 만들었을 것이고. 이래 저래 시간 투자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리고 인텔 맥에서는 안 돌아갈게 뻔합니다.
하위호완성은 개나 줘버리는 애플이니 M1 이상에서만 동작하는 Metal 이 나올것이고, 이에 의존하는 유니티와 언리얼 엔진 역시 M1 이상에서만 최상의 성능 및 최신 기능들이 동작할 겁니다.
M1 맥북 프로로 바꿔야 제대로 즐길 수 있겠군요.
아무튼 이제 애플이 게임 좀 신경 써서 맥북 프로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그때까지 손 빨며 기다려야 하나?
M1 도 성능이 미쳤지만, M1 Pro 및 M1 Max는 그야말로 더 미쳤습니다. 이런 장비를 가지고 있는데 당연히 유니티와 언리얼을 M1에서 돌리고 싶을 겁니다.
다행히 유니티는 M1에서 잘 동작합니다.
언리얼은 M1에서 사용하려면 손이 좀 많이 갑니다. M1 지원은 언리얼 5에서 가능하겠지요? 근데 정말 가능할까요?
아마 이 때문에 늦어지는 거 같아요.
아래 내용은 개발자, 프로그래머, 기획자 (언리얼 블루프린트 사용하면 기획자도 게임 만들 수 있습니다.) 들이 게임 만들때 M1, M1 Pro, M1 Max macOS 장비를 이용하기 위해서 해볼 수 있는 방법이지, 아래 내용을 한다고 macOS에서 게임이 실행되는건 아닙니다.
2021.12.08 추가
에픽게임즈의 Matrix Awakens 홈페이지가 오픈 되었습니다. 언리얼 5를 사용한 최초의 게임입니다.
카운트 다운과 티저만 있고, 아직 내용은 하나도 없습니다. 내일 발표되는 내용을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발 macOS 지원이 되길 바래봅니다.
사이버펑크 2077에 이어 키에누 리브스 형님은 이번 게임에도 등장 할까요?
2021.12.10 추가
오늘 13:00에 페이지가 오픈이 되었으나, 괜히 기대를 했네요. 테크 데모 오픈 수준입니다.
그것도 플스와 엑박용만 나왔습니다. PC용도 없습니다. macOS용은 지원을 할지 알 수도 없네요.
네, 언리얼5의 올해 발표는 물건너 간 것 같습니다. 여전히 얼리 억세스만 사용해볼 수 있는 상태입니다.
소스를 깃헙에 공개해 놓은거 보면 애플 macOS 개발자들과도 협업을 하려는 것 아닌가 싶긴 한데, 그냥 뇌피셜 그만 펴기로 했습니다. 에픽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 안하는거 보니 뭐 뻔해 보입니다.
1. 올해 언리얼5 발표는 불가능
2. macOS 지원여부 알려줄 수 없음
그래도 언리얼5 엔진은 놀랍습니다. 성능 뿐만 아니라 엔진이 알아서 커버해주는 영역이 엄청나게 확장되고 있네요.
2023.05.17 추가
Unreal 5.2 엔진이 새로 나왔고 애플 실리콘으로 제대로 포팅 되었다고 해서 설치를 해봤으나
Macbook Pro 14 M1 Pro 에서 완전 버벅임. 맥북 프로에서 언리얼 엔진은 돌릴 수 없는 것으로 확정.
바로 언리얼 5.2 언인스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