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과 외근이 많다 보니 10년 넘게 노트북 키보드와 노트북 화면만 사용해 왔습니다.
최근 직장 옮기면서 데스크탑을 사용하게 되면서 기계식 키보드를 첨으로 구입해 봤습니다.
오랜만에 애플 무선 키보드를 사용해봤는데, 배터리 소모가 너무 심하더군요. 키보드 하나 사야겠다 싶었는데 평소 궁금하던 기계식 키보드의 세계로 입문을 결심했습니다.
해피해킹 키보드가 가장 마음에 든 후보였지만, 가격이 너무 깡패라 포기.
구입해 사용해 보니 필요한 키만 있는 심플한 구성이라 아주 맘에 듭니다.
키크론 K6 기능 및 장단점
제품 소개 - http://keychron.kr/k6/
구매한 모델
- 스위치 교체가 가능한 핫스왑
- 적축 (핫스왑 모델이라 스위치 교환이 가능하니 무난하게 적축으로)
- 화이트 LED (사실 LED 필요 없는데, LED 없는 버전은 없더군요)
- 얇은 ABS 프레임 (알루미늄 베젤은 두꺼워서 둔해 보여 별로)
장점
- 맥과 윈도우 모두 지원 (macOS, Windows 전환스위치, 전용 키캡도 각각 제공)
- 유선, 무선 모두 지원 (블루투스 3개 장비 동시 페어링 가능)
- 튼튼한 외관 및 높이 조정 2단 고무 받침대 (고무받침대 고정력 좋습니다 - 아무래도 배터리 무게 때문에 ㅎㅎ)
- 라인마다 키캡의 각도를 다르게 하는 step sculpture 2 방식 적용
- 키캡 표면적이 커졌습니다
- 키캡 곡률 증가로 타이핑 만족도 증가
- 대용량 배터리 : 화이트 LED - 68시간, RGB LED - 72시간
저한테 최고 장점은 68키 배열
마음에 듭니다. (60% 배열은 우측 shift 키가 너무 작아서 안습이라)
타이핑 감,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단점
- ~ 입력이 힙듭니다. (Fn2 + ESC 눌러야 하는데, Fn2 키 위치가 참 안습입니다)
- 키캡이 너무 맨질맨질 번들번들, 감촉이 별로 입니다.
- PgUp, PgDn 키 위치, 참 답답합니다. (end, del 키를 더 많이 쓰지 않나요?)
단점극복
SharpKey 프로그램 이용해서 End, Del 키로 맵핑을 바꿔서 사용중 입니다. (PgUp, PgDn 키는 필요 없습니다.)
https://sharpkeys.softonic.kr/
키캡을 교체해 봅시다
맨질맨질한 느낌이 마음에 안들고, PgUp/PgDn 키를 바꿨으니 키캡이 새로 필요했습니다.
여기 저기 눈팅 좀 하다가, 네이버에 입점한 업체에서 키캡 판매한다는 이야기를 보고
사오파오에서 PBT OEM 키캡을 구매했습니다.
항상 반값에 판매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세일 하길래 가장 저렴한 것으로 두벌 주문하여 조합했습니다
비싼 것들은 키캡이 저렴한 키보드 가격보다 비싼 것들이 많더군요.
까슬까슬한 느낌이 마음에 듭니다. 색상도 마음에 듭니다
헌데, 키크론 순정 키캡과 섞어서 사용하니 키들 높이가 좀 들쑥날쑥 입니다.
스위치 교체 - 체리축 MX 스위치 청축
얼마 못가 지름신 강림, 스위치 바꿔 보려고 핫스왑 구입했으니 평소 제일 궁금했던 청축을 주문하게 됩니다.
청축의 악명이 하도 높아서 사무실에서 좀 민폐가 될지 모르지만
알파벳 키들만 청축으로 교체를 해보기로 결심.
아이고야, 스위치 뽑는거 완전 귀찮네요.
첫번째 하나 뽑는데 완전 개고생, 26개 뽑아 내는데 힘들었습니다.
스위치 뽑는 도구는 당장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당췌 이딴 쇠붙이로 이걸 어떻게 뽑으라는건지.
결론은
소리가 너무 너무 마음에 안들어 매우 실망하고
다시 다 빼내고 교체하여, 적축으로 원상 복귀 했습니다.
뭐라 표현해야 하나, 짤깍 거리는 너무 듣기 싫은 소리가 납니다.
사무실 민폐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듣기 싫어 더 사용을 못하겠더군요.
적축에 비해 키압이 확실히 무거운 감이라도 느껴지면
계속 사용해 볼텐데, 그것도 아니고 (내 손가락이 둔감한건지)
역시 남들이 뭐라던 내가 좋은지가 중요한데,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으니.
다른 청축은 좀 다르려나? 청축보다 더 키압이 높은 스위치가 있나?
스위치 교체 - 카일 박스 스위치 황축
키압이 좀 다른 스위치,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또 지릅니다.
지난번에 스위치 뽑는거 너무 삽질 해서 이번에는 스위치 리무버도 같이 구매를 했습니다.
크~ 완전 세상 편하네요.
카일 박스 황축은
리니어 방식으로 흑축보다 더 무거운 키압이 70인 스위치 입니다.
키크론 K6에 장착되어 나온 스위치가 게이트론 적축, 키압은 45.
하지만 실감은 두배 이상 무겁게 느껴집니다.
적축은 손가락 대면 스윽 들어가는 느낌이라면 이건 확실하게 힘 좀 줘야 내려 갑니다.
리니어 방식이라 확실히 짤깍 거리는 소리는 나지 않습니다.
짤깍 거리는 소리 없고, 묵직한 키감이라 만족스럽게 사용했습니다.
클리키 방식, 리니어 방식은 경험해 봤으니 이제 택타일 가야죠.
스위치는 쳐보질 않으면 알 수가 없으니 이것도 덕질의 시작인가 봅니다.
스위치 교체 - 오테뮤 스카이 택타일 갈축
오테뮤 스카이 택타일 방식, 키압 62
카일 박스 다크 옐로우 스위치 교체할 때 끼우면서 좀 빡빡한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와우, 빼는데 땀 삐질삐질
게이트론 적축, 체리 MX 청축은 정말 쉽게 빠졌는데 카일 박스 황축은 새로 산 리무버를 전혀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스위치 끼울 때 마다 조금 이라도 잘 못 맞추면 핀이 작살 나는거 아닌가 걱정이 있었는데 이번엔 실제로 발생했습니다. 5개나 아작 났습니다. 하나는 간신히 살려서 다시 끼웠지만 4개는 거의 사망에 가깝네요.
택타일 스위치, 저는 이게 제일 잘 맞네요. 타이핑 감이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리니어 보다는 시끄럽긴 하지만 확실히 뭔가 걸리는 감이 있으니 리니어 보다는 훨씬 만족스럽습니다.
이러다 이 갈축, 저 갈축 갈축만 여러개 사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포인트 키캡 교체
마지막으로 포인트 키캡 교체 했습니다.
사진으로는 이뻐 보여 포인트 키캡을 녹색으로 바꿔 봤는데
- 키 높이가 달라서 키보드가 완전 들쑥 날쑥이 되었습니다
- 노란색과 차이가 나지 않아 점점 알록달록이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빨간색 키캡을 구매해, 주요 키만 교체했습니다.
이 세팅으로 덕질을 멈추고 1년 넘도록 만족스럽게 사용중 입니다.
키크론 K6 키보드와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어디선가 샀고요
(네이버 들어가 구매이력 뒤져보면 어딘지 나오긴 할건데, 둘 다 어디서 샀느냐가 중요하지 않은 온 사방에서 많이 파는 물건이라 쿠팡이던 네이버든 싸고 빠른 배송 해주는데서 사면 됩니다.)
키캡, 스위치, 키캡과 스위치 교체 관련 리무버 등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사오파오 에서 구매했습니다.
(앞광고, 뒷광고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