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녀석과 개봉하면 같이 보러 가기로 했지만, 산다는게 다 그런거지 ㅎㅎ
구글 영화에서 구매해서 이제야 봄
36년만에 나온 후속작 -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 이렇게 오래 걸렸나
다들 미쳤나 봄, 완전 약빨고 진심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느껴짐
오프닝, 영화 스토리 구조, 갈등, 엔딩까지
전가 고대로 가져와서 뭐 좋은 영화니 어떠니 이런건 모르겠고
전투기 영상만으로 완전 재미나게 볼 수 있는
아주 아주 맘에 드는 영화
구글 영화에서 구매해 뒀으니 두고 두고 앞으로 여러번 볼 것 같음
탑건 이모저모 - 뒷 이야기가 이렇게나 많았는데
탑건 매버릭은 앞으로 전작 보다 훨씬 더 많은 관련 이야기를 만들어 낼 듯
놀라운 배우들 - 그 중 으뜸은 역시, 톰 크루즈
CG 따위는 개나 줘버리고, 환갑의 나이에도 직접 몸으로 뛰어야 적성이 풀리는 톰 형님
이 영화를 위해 탐 크루즈 비행학교 설립
전투기 탑승전 필수 코스 훈련을 모든 배우가 3개월 훈련을 다 받은 후에
실제 전투기 탑승하여 훈련
전투기 탑승 배우들이 직접 촬영까지 해야 해서 촬영 교육도 받아
전투기 내부 촬영은 배우들이 직접 진행
이 모든 것은 원하는 영상을 얻기 위해 톰 형님이 강요(?)
감독이 이런 짐을 지지 않아도, 알아서 이끌어 주는 최고참 배우가 있으니 감독은 거들뿐
아.. 나도 전투기 함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넘쳐나게 하는 영화입니다
어떻게 방법이 없으려나
발 킬머 - 탑건에서는 별로 였고, 히트에선 참 멋졌는데, 암튼 반가웠음
제니퍼 코넬리 - 설국열차 드라마에서 카리스마 완전 쩔었는데, 여기서도 멋지네
영화 이야기 - 영화 내용은 중요하지 않아
Emergency jettison, dagger three depending
이 영화는 내용은 중요하지 않음, 전투기 영상이 핵심
전투기, 비행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선물
영화는 대충 3단계로 구성 되는데, 내용은 그냥 빤함 - 누구나 다 예상할 수 있음
1/3은 매버릭 소개
1/3은 훈련하며 갈등 극복
1/3은 미션 클리어
현역 엘리트 파일럿 들 중에서 가장 뛰어났던 탑건 졸업생 12명을 불러 모았는데
왠 퇴물 노땅이 지들 가르키겠다고 개무시하며 덤비는 탑건들을
하나 하나 공중전 훈련에서 참교육 시켜주는 장면
미션을 위해 훈련하는 장면
후반 1/3을 꽉 채운 미션 수행 장면
계속해서 쏟아지는 비행 영상들은 앞으로도 이 정도 영상을 담은 영화는 당분간 없을 정도로 엄청난 분량
근데 그 퀄리티도 엄청남 - 역사적인 영화를 만들어 냈음
비행 영상 만으로도 그냥 재미난 영화
다른 것 바라는 사람들은 볼 필요가 없어요
탑건 전작은 공군에게 까이고, 해군에서 역대급 지원을 받아 찍었는데
F-14 대여료가 180만 달러였다고 함 - 거의 무료로 대여
이번에도 15개월에 걸친 해군, 탑건 학교와 협업 등 해군이 엄청난 지원을 했다고 함
F-18 대여료만 1시간에 1,500만원 - 800시간 분량을 촬영 했다고 하니
과연 대여료는 얼마를 지불했을지....
탑건 -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 훈련학교
2차대전에서 일본과 태평양 전쟁을 치른 미국은 항공모함을 이용한 전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됩니다
1차대전 이후로 초강대국이 된 미국은 장기전으로 가면 누가 봐도 끝판왕 이었지만
자칫하면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에게 밀릴뻔 했습니다.
경직되고 고집스런 일본 문화가 군대 작전 및 전략 의사결정에 더 크게 도드라지면서, 한순간에 전황이 기울어져 버렸죠. 미드웨이 해전에 패한 일본은 많은 배태랑 파일럿들을 잃으면서 복구 불가 상태가 되어 버립니다.
그 이후로 여러 전쟁에서 공중 장악을 놓친적 없고, 격추 비율에서 월등한 우위를 점해 오던 미국은
베트남전에서 충격을 받게 됩니다.
실력과 기술력 자아도취에 빠진 미국은 이상한 의사결정들을 거듭하며, 전투기에 기관포를 빼버리는 지경까지 갑니다. 그리고 새로 개발된 사이드와인더 (열추적 미사일)에 의존. 초반 사이드와인더는 정말 신세계를 열어 주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배테랑 베트남 파일럿들에게 밀리는 상황이 됩니다.
당황한 미국 파일럿들이 사이드와인더를 남발 하기도 하고, 아무리 열추적 미사일 이라고 해도 쏘면 백발백중이 되는 것도 아니고, 비행기 한대에 싣고 이륙할 수 있는 사이드 와인더 갯수도 제한적 이니 기관포를 이용한 도그 파이트 상황은 필수적인데 제대로 된 실력을 갖춘 파일럿들이 부족한 상황이었던 것이죠.
베트남전에서 파일럿 실력이 떨어지자, 격추 비율이 월등한 상황에서 거의 비슷한 상황으로 뚝 떨어집니다.
비상 걸린 미국은 도그파이트 교육 시작합니다.
파일럿을 위한 특수부대인 셈이죠.
잘 하는 파일럿들을 더 잘하는 파일럿으로 만드는.
이렇게 엄청난 정성과 돈이 들어간 파일럿들이니, 전투기는 포기해도 파일럿은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구출을 하고, 전투기에도 파일럿 생존을 위한 투자가 엄청납니다.
2차대전 당시 일본과 미국을 비교해보면
이 차이가 아주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미국
- 파일럿의 생존에 촛점
- 전투기 기체도 파일럿의 생존을 위한 방어 강화
일본
- 파일럿은 천황을 위해 언제든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존재, 작전을 위해 소모됨
- 파일럿 생존 보다는 기동성 확보를 위해 방어를 과감히 생략
철학이 다르니 작전 운영에 큰 차이가 납니다.
일본은 전투를 거듭할 수록 파일럿의 희생이 늘어납니다. 배테랑 파일럿 양성에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으니, 점점 신참들로만 구성되고 배테랑들과의 전투에서 더 빠르게 파일럿들을 잃게 됩니다.
초반에는 일본 전투기의 미친듯한 성능에 일본이 조금 앞서거나 비등한 전투를 했지만
파일럿 양성과 보호, 교육에 진심이었던 미국과
천황을 위해서라면 아우리 배테랑 파일럿 이라도 희생을 강요 받는 분위기의 일본의
차이는 계속 벌어지게 되는 것이죠.
일본 전투기의 기동성은
미국 파일럿들의 전투 능력, 그리고 갈수록 발전하는 미국 전투기 성능으로 점차 극복이 됩니다.
일본 전투기들이 끝까지 기동성 확보를 위해
방어 장갑을 강화하지 않았고, 미국 전투기들이 점점 더 성능이 좋아지자
일본 전투기들은 몇발만 맞으면 활활 타오르는 지경까지 갑니다.
이러니 미국 파일럿들은 서로 에이스가 되겠다고 경쟁이 붙어
일본과의 공중전만 기다리는 상황이 되어 버리죠.
결국 일본은 공중전에서는 가망이 없자, 가미카제를 메인 전략으로 하는 정신병까지 보입니다.
이제 막 교육을 마치고 나온 파일럿들이 바로 전장에 투입 되는데다 (이러면 안되죠)
전투기 성능까지 월등히 밀리니 이런 미친짓 까지 시키는 일본.
탑건 이야기 하다, 어째 이야기가 이리로 ㅠㅠ
미 해군 vs 미 공군
이 영화는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들의 이야기 입니다. 공군이 아닙니다.
미 해군은 작전지역에서 전투
미 공군은 본토방어
활주로가 짧은 항공모함에서 이륙과 착륙을 하기 때문에 전투기 자체가 공군과 다릅니다.
움직이는, 게다 활주로도 짧은 항공모함에 착륙해야 하기 때문에 익혀야 하는 기술도 다릅니다.
착륙에 실패하면 언제든 다시 날아 올라야 해서
항공모함에 착륙 할 때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착륙합니다. 착륙할 때 테일 후크가 걸리는 것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착륙하기 때문에 급제동을 돕기 위해서 입니다.
작전지역 파견이 많으니 실전 경험도 더 많을 수 밖에 없어, 은근 공군 파일럿을 무시한다죠.
전투기 - 3세대, 4세대 vs 5세대
F-14와 5세대 전투기의 대결이라니, 이건 상상도 못했습니다.
특정 국가를 가리키지는 않지만, 적기는 Su-57 를 모델로 CG로 그려 넣었습니다.
CG 기술이 얼마나 좋은지, CG인지 티가 안 납니다.
탑건 전작에서는 이런 기술이 없던 시절이라, F-5가 MiG-28 인 척 했는데 얼마나 어색하던지.
적국이 러시아 라는 언급은 당연히 하지 말아야죠. 돈 벌어야 하니까.
하지만, 결과는 러시아에서 상영 금지. 그동안 중국에 비해 러시아는 이런 부분에 관대 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시국이 시국인 만큼 하필 개봉시기가 재수가 없었죠.
5세대 전투기의 무중력 기동으로 미사일 피하는 장면, 놀랍습니다.
F-18 슈퍼호넷으로 이런 전투기와 싸울지도 모르는 작전을 진행하다니, 영화라 약간 억지인 면이 있는거죠.
더구나 주인공인 톰 형인데, 더 영화 같은 장면들이 계속 펼쳐지지요.
앞서 말했듯이 이야기의 현실성과 스토리, 뭐 이런거 따지면 안됩니다. 걍 전투기 장면만 즐기는 겁니다.
KF-21 기술 개발이 이 수준까지 갈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시간이 엄청 걸릴 것이고
역시나 돈이 많아야 합니다. 직접 만들 수 있기 전까지는 사와야죠
미국이랑 맞짱 뜨는 상황, 러시아와 맞짱 뜨는 상황 만들지 말아야 하고.
무인기 vs 파일럿
Maybe so sir, but not today
언젠가 파일럿이 필요 없는 날이 올거야. 먹고, 자고, 싸고 명령에도 불복종 하는 파일럿들. 자네가 시간을 좀 더 벌긴 했지만, 다가오는 미래에 자네들 자린 없어.
제독이 매버릭 대위를 짜르러 갔다가 실패하고 던지는 대사와 그에 대한 톰 형의 답변.
사실 드론도 파일럿이 필요합니다. 인공지능이 터미네이터 정도 되기 전까지는.
그래도 드론 파일럿 양성은 전투기 조종사에 비하면 비용이 비교도 안될 정도로 적을 겁니다.
블랙아웃, 화이트아웃을 막아주는 비행수트, 전투기도 점점 더 좋아지긴 하지만, 일단 사람이 탑승해야 하는 만큼 신체조건이 아무래도 중요하고, 그런 사람들만 모아 훈련 시키는데도 상상초월의 비용이 들어가니까요.
러시아 파일럿들은 한때 진정한 파일럿 이라면 비행수트 따위는 입지 않고도 작전수행이 가능해야 한다고 우기며 안 입고 비행하기도 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전설도 있을만큼 파일럿들의 자부심은 엄청납니다.
하지만, 무인전투기로 변경될 가능성은 거의 확실합니다. 통신기술만 확보되면 원격 조정이 가능하고 이미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점점 더 여러가지 무인 전투기들로 실험들을 해본 후에, 확신이 서면 파일럿 양성 숫자를 점점 줄이겠죠.
사실, 사람을 태우지 않은 무인 전투기를 기동 능력 등이 훨씬 개선될 수 있습니다.
이미 항공기술은 훨씬 더 극한의 기동을 할 수 있는 비행체를 만들 수 있지만
파일럿이 타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신체가 버틸 수 있는 정도의 기동만 하도록 비행능력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영화속 파일럿 악세사리 - 레이밴 선글라스, 항공점퍼, 가와사키 바이크 보는 재미도 쏠쏠 합니다.
하지만 제일 부러운건 40억 짜리 P-51 머스탱
전투기를 개인이 소유할 수가 있나? - 물론, 전투 기능은 모두 제거를 했겠지만
심심하면 이거 타고 날아 오른다니는 톰 형, 개부럽 (지 소장품 영화 속에 집어 넣고 자랑하는 클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