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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생각

카카오페이 경영진은 사익추구를 하면 안되나?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이 일시에 스톡옵션으로 받은 자사 주식을 매도해서 먹튀라고 여론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 등 경영진 8명이 카카오페이 코스피200 지수 편입을 직전에 두고 자사주 약 900억 원어치를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 주가가 곤두박질쳤습니다.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지난달 24일 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얻게 된 물량을 보름 만에 모두 처분한 것인데, “회사가 가치가 있고 성장성이 있다면 임원들이 주식을 오히려 매수해야 하는 상황인데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는 것은 회사 성장성이 없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먹튀가 확실한데 언론이 침묵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왜 안되겠어요, 됩니다.

 

결론은 카카오페이 경영진들은 그런 사람들이었고,

그런 내막을 모르던 시장은 회사의 주식 가치를 너무 나도 높게 평가해 줬고,

주주의 이익, 회사의 이미지 보다는 본인들 이득이 더 중요 하다는 선택을 했고,

남은 직원들과 새로운 경영진의 능력과 가치를 앞으로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가 남았습니다.

 

안타깝지만, 이 모든 과정에서 어떤 불법도 없었습니다.

네, 뭐 그래도 됩니다.

큰 그림 보다 지금의 본인 수익이 더 중요하다는데 그럼요.

본인 선택이고, 이후 발생되는 모든 일은 본인이 감당하면 됩니다.

 

말만 번지르 했지, 애초에 쟤들은 회사를 더 키울 자신도 실력도 능력도 없었던 겁니다.

내가 언제 이 큰돈을 만져보겠나. 지금 팔아야 한다.

경영진, 임원진으로 있으면 안될 사람들이었어요.

 

어떤 선택을 했건 현행 제도하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선택이니 법적 책임은 없습니다.

욕할 필요도 없습니다.

욕 해봐야 내 기분이 좋아지지도 않고, 쟤들이 날 도와주지도 않을 것이고,

누군가 나서서 쟤들을 벌하지도 않습니다.

 

카카오페이의 가치를 인정해서 투자했다면

장기로 봐서 그릇 안되는, 본인 이득이 더 중요한 경영진들 다 걸러냈으니 더 호재 아닌가요?

저가 매수 타임 이잖아요.

 

네, 제가 난 주식 안한다고 너무 쉽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먹튀와 모르쇠: 카카오페이와 언론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900억 원에 달하는 자사 주식을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를 비난하는 여론이 확산됐습니다. 상장 한 달여 만에 경영진 8명이 동시다발로 주식을

slownews.kr

 

 

자본주의 자유 시장경제의 본모습

옛날 영화 중에 줄리아 로버츠가 출연해 인기 떡상한 영화가 있습니다. 프리티 우먼. 상대방 역인 남자 주인공의 직업은 적대적 인수합병 전문가 였습니다. 저평가된 회사를 매입해서, 분야별로 쪼개 팔며 큰 이득을 챙기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입니다.

돈도 많이 벌고, 투자한 사람들, 주주들에게도 큰 이익을 안겨 줍니다.

 

물론, 영화속 사례는 적대적 M&A 전문가라서 상대방 회사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공격에 들어가는 M&A라서 사례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지만, 자유 시장경제에서는 당하는 사람이 바보입니다. 적대적 M&A도 당하지 않도록 스스로 방어를 해야 합니다.

 

돈이 가장 큰 힘이고,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정부가 개입을 해야 합니다.

 

어차피 가망이 없는 회사에게 이 방법이 이득 vs 남은 사람들을 위해 기회를 더 줘야 한다

 

신이 있다 해도 인간의 미래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주장이 맞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희망고문을 그만하고 다른 기회를 찾는 것이 나은 방법일 수도 있고, 정말 다시 한번의 기회가 기사회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본주의 자유 시장경제의 최고 권력은 돈 입니다.

서로에게 가장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이때 약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법을 계속 만들어 가고 있지만, 돈이 최고의 권력이 되는 상황을 바꾸지 않고서는 법으로 보완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주식시장도 결국 똑같습니다.

 

 

가치투자 vs 단기 시세차익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정상 이었나요?

뭐, 저는 주식투자도 안하고 재무제표도 잘 볼줄 모르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 상장 하자마자 폭망 하다가, 갑자기 떡상을 합니다. 이 모든 일이 한달 동안 일어납니다. 뭐 주식시장이 워낙 시세차익 노리는 사람들이 많으니 그럴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 하에서의 주식시장은 장점도 있지만,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도 막지 않기 때문에 법적으로 허용된 대규모 도박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주식이 그렇지는 않지만, 특정 종목에 시세차익을 노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리면 거품이 심해집니다.

 

시세차익을 노리는 사람들이 이 주식, 저 주식으로 몰려 다니니 결국엔 주식시장 전체가 그런 노름판이 된 것 같은 착시도 생깁니다.

일반인들은 이게 거품인지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너무 제한적으로 제공되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거품이 너무 심했기 때문에 어차피 조정이 있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인가요?

경영진이 팔아서 거품이 생긴 건가요?

 

외국인, 기관, 개인

모두가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비중이 너무 높은 것 아닌가요?

이 정도 올랐으면 2/3는 팔고, 1/3은 계속 오를 가능성에 베팅해야 하지 않나요?

 

장기 가치투자 하는 분들이라면, 이제 1년도 안 지났는데 그릇이 안되는 경영진들 걸러 냈으니 더 호재 아닙니까?

 

 

주주 투자자의 이익 보다는 내 이익이 더 중요한 경영진, 임원진

가장 큰 문제는 경영진들이 주주의 이득에 반하는 결과를 냈다는 겁니다.

 

어차피 떨어질 주식 가격이었지만,

본인의 이득을 위해서 주식가격 하락을 가속화 시키는 결정을 해서는 안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책임은 져야합니다.

 

시세차익을 노리는 기관과 개미투자자들에게 휘둘려 주식 가격에 거품이 끼었더라도 본인의 이익을 포기하고 주주들의 이득을 보호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정말 그런가요?

이미 거품이 심해도 너무 심해졌습니다. 오직 시세차익을 노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생긴 거품입니다.

 

회사 이미지도 중요하고, 비전도 중요합니다.

주주들의 손실 최소화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카카오 경영진들은 본인들의 이득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비난 받을 수는 있지만, 현재 자본주의 시장경제 에서는 허용이 됩니다.

 

더 웃긴건

주식 및 금융시장에서는 큰 덩어리는 보호하기 위해서 국민의 세금까지 넣어가며 살려줍니다.

임원들은 망하기 전에도 성과급 많이 받았고, 망한 후에는 국민의 세금으로 피해 잘 막았다고 또 성과급과 퇴직급 받고 그만 둡니다.

 

네, 저는 정부가 좀 더 개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면 빨갱이라고 욕 먹습니다.

그나마 주식시장이 내가 부를 짧은 시간에 이룰 수 있는 기회인데, 그 기회마져 제한한다고 욕 먹습니다.

 

1번 : 평소엔 본인의 이득을 위해서 제한하면 안된다고 난리고

2번 : 손해나면 개입 안했다고 난리인 것이죠.

 

정말 안타까운 지점은 위의 1번과 2번은 서로 다른 집단 입니다.

1번 집단은 2번 상황에서 이미 털고 나갔습니다.

2번 집단은 1번 상황에서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않았고, 돈 벌 수 있다기에 주식시장으로 들어온겁니다.

 

 

현행 주식시장 게임의 룰에서는 그래도 됩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제도 보완은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제도가 보완되기 전에 링에 올라가 게임에 임하려면

현재, 지금 본인이 참가하고 있는 게임의 룰이 어떤지는 잘 알고 참여를 해야 합니다.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단기적 매각 의사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10월25일 카카오페이 상장을 앞두고 2대주주인 알리페이의 오버행(언제든 매물로 쏟아질 잠재적인 과잉 물량) 우려에 대해 류영준 당시 대표가 답한 말이다. 그런데 정작 투자자들이 걱정해야 할 복병은 따로 있었다. 바로 류 대표 본인이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류 대표는 자사주 23만주를 주당 20만4017원에 팔아 치웠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약 469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거뒀다. 그 뿐만이 아니다. 나호열(3만5800주), 신원근(3만주), 이지홍(3만주), 이진(7만5193주), 장기주(3만주), 전현성(5000주), 이승효(5000주) 등 각 부문 총괄을 맡고 있는 부사장급 주요 경영진은 죄다 보유 지분을 팔았다. 총 44만993주로, 금액으로는 900억원에 달한다.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결국 더 큰 자본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동작합니다.

돈이 최고의 가치입니다.

 

인류를 위해서, 혹은 국가를 위해서 더 중요한 사람은 더 높은 수준의 보호를 받습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는 더 큰 자본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돈 많은 사람이 더 높은 수준의 보호를 받습니다.

 

정부는 어느 정도선에서 개입을 하는 것이 적정한가?

현재로서는 아무도 모르고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지탱하려면 개입의 한계도 많고 저항도 많습니다.

 

결국, 현재 게임의 룰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스톡옵션의 경우는 경영진이 개인 투자자처럼 행동해도 됩니다.

 

아, 니가 그럴 줄 몰랐다.

해봐야 소용없습니다. 게임의 룰을 알고 경기에 임해야 합니다.

 

아무리 봐도 주식시장은 다단계 혹은 폰지사기 같은데

슬프게도 누가 참여하라고 꼬드겨 데려가지 않았는데, 스스로 참가하고 있다는 겁니다.

 

카카오페이는 그런 경영진들이 이끌던 회사였고,

지금까지 그것도 모르고 주가는 거품이 되었고,

이제 남은 직원들과 새로운 경영진의 능력과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지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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