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보기 시작하면 9편 다 보게 됩니다.
매우 흥미롭고 재밌습니다.
상 또라이 같기도 하고, 머리는 엄청 좋은 것 같기도 하고.
다른 사람 이용만 해먹는 못된 양아치 소시오패스 같은데,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뭔가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런 사람이 친구로 있다면? 글쎄요, 자주 만나고 싶진 않을 것 같기도.
재판 받는데 의상 도착 안했다고 입장 안하는 장면에선 정말이지.
윤석열, 김건희도 저리가라 할 정도에요.
시간이 흐를 수록 담당 기자와 변호사가 변해가는 모습도 무척 흥미로워요.
보다 보니 하우스의 명대사가 생각나더라고요. 모든 사람은 거짓말 한다.
유명한 사람들이 쪽팔려서 거짓말 하는 상황들, 차암 많이 등장합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언제나 실화가 더 놀랍습니다
재미난 문구가 에피소드 시작 화면에서 계속 반복해서 나옵니다.
This whole story is completely true.
Except for the parts that are totally made up.
이 모든 것은 다 실화다.
완전히 꾸며낸 부분만 제외하고.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이 사건을 묘사하는데 아주 적절한 멘트로 보이네요.
본인 돈은 없으면서 하루밤 1,700달러 호텔에 머물고, 팁을 100달러씩 주면서 살 수 있다니.
궁금하면 넷플릭스 애나 만들기 보시면 됩니다.
사기죄로 잡혀 교도소에 갇힌 애나를 취재하는 기자가
조금씩 진실에 접근해 나가는 과정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물론, 보면서도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헷갈립니다.
2018년 5월 28일 기사, 넷플릭스에서 시리즈가 공개되면서 2022년 2월 8일에 온라인으로 기사가 다시 올라온 것 같습니다. 아무튼 넷플릭스 시리즈의 기반이 된 기사 입니다.
물론, 모든 내용을 그대로 믿으면 안됩니다
실화를 기반으로 만든 것이지, 모두 실화는 아니니까요.
아래 보그지 기자는 실제 레이첼과 친분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 시리즈 내용을 엄청 깝니다.
악마의 편집이다, 지멋대로 지어냈다, 불편할 사람들 많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 시리즈를 보고 있자면
이 인물은 사기꾼일 지언정, TV시리즈이니 과장도 있겠지만
7개의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사진적 기억의 소유자에 수학 천재고, 뛰어난 사업적 재능을 지닌 천재는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 여주인공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연기는 너무 멋져서, 다 사실 같이 느껴지게 됩니다.
애나 역의 줄리아 가너
기자 역의 안나 클럼스키
두 배우 모두 이 작품으로 처음 본 배우들이었는데,
둘 다 연기 너무 잘 하더군요.
눈이 즐거운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사실 눈이 즐거우려면, 그러려고 작정하고 만든 에밀리 파리에 가다를 보는게 더 났긴 하죠.
애나 만들기는 돈 많은 부자들이 가는 곳들을 살짝 구경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럴만 합니다.
넷플릭스와 계약 맺고 브리저튼 만든 숀다 라임스가 만들었거든요.
그러니, 아래와 같은 기사가 또 안 나올 수 없죠.
인스타그램 스타, 패션 아이콘, 워너비, 뉴욕 사교계의 샛별로 불리던 주인공이 벌이는 사기극을 다룬 만큼 드라마엔 화려한 장면들이 등장합니다.
물론, 비주얼만 잘 만드는 사람은 아닙니다.
범죄를 저지른 한 사람의 배경을 파고 들어가 이민자, 성공주의, 아메리칸드림 등 미국 사회의 허상을 끄집어내는 실력. 여성, 유색인종, 성소수자가 주요 캐릭터로 활약하는 것은 물론, 인물들의 이해관계를 가해자와 피해자 또는 승자와 패자로 선 긋지 않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다층적 관계로 그려내는 실력.
이런 평가를 받으니 괜히 유명한 연출자가 아니겠죠.
저런 세상도 있긴 있구나
놀라운 세상이지요.
역시 부자 친구가 많아야 합니다.
대담한 사업가인가, 아니면 사기꾼인가? 독일 출신 상속녀 신분으로 접근해서 뉴욕 엘리트층의 마음을 사로잡은 애나 델비. 한 기자가 애나의 숨겨진 실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 넷플릭스 소개 문구 -
요트, 투자, 호텔 숙박비, 카드 한도, 술값내기 카드 룰렛
저도 이런 돈지랄 해보고 싶은데 말입니다.
그리고, 일단 골 때려서 유명해지면 미국에서는 다 돈이 되네요.
막판 엔딩 크레딧 보면 참 허탈해 집니다.
7만불 사기당한 친구는 기사 팔고, 책 팔아서 손해본 금액의 10배 넘게 벌고,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넷플릭스에 본인 이야기 판권을 팔아 벌금 내고, 과징금도 내고도 수십만불을 남깁니다.
미국엔 사기쳐서 유명해져 그걸로 돈 버는 사람들에게 물리는 과징금이 있다고 합니다.
실존 인물은 1년전 모범수로 출소 했습니다. 12년형 받았는데, 2017년 10월 3일 체포되어 2011년 2월 11 출소 했으니 4년도 안 살았습니다.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하고 넷플릭스에서 받은 돈으로 잘 살고 있나 봅니다.
Anna Delvey 2.0 - Reinventing Anna / Professional Defendant
https://www.instagram.com/theannadelvey/
아쉽게도 한창 사기치고 다니던 때의 사진들은 하나도 없습니다.
고소 당할까봐 내렸겠죠.
지금 우리 학교는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선 애나 만들기,
마지막화, 애나 변호사의 대사로 마무리 합니다.
이 모든 일들이 거짓말 조금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우리 모두에게 애나 같은 면이 약간씩 있죠.
다들 거짓말 조금씩은 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