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atest Events of WWII in Colour
영국 다큐멘터리, 2019년 제작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
원래 다큐멘터리를 좋아 하기도 하지만,
Ken Burns의 The Vietnam War 와 함께 특히나 흥미롭게 본 다큐멘터리 입니다.
아쉽지만, 현재 베트남 전쟁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없습니다.
다큐멘터리, 역사, 전쟁사 관련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추.
이런거 안 좋아 하시는 분들에게도 권합니다.
어떻게 전세계가 전쟁의 회오리에 휘말려 들어가는지
나와 상관 없는 일이라는 나라들까지 휘말려 사람들의 생활이 어떻게 바뀌어 버리는지
일단, 전쟁이 일어나면 그 나라의 국민들이 어떻게 되는지
역사적인 사건들을 통해, 전쟁의 비극을 다시금 느끼게 해줍니다.
전쟁을 쉽게 말하는 정치인들
전쟁을 정당화 하기 위해 증오심을 부추기는 정치인들
제발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희귀 영상들을 풀 컬러로 복원
총 10개 에피소드, 8시간 33분 분량
밀덕들을 위한 다큐
전쟁의 참상이 너무 생생하게 그대로 전해지는 참혹함
어떻게 복원했는지 몰라도, 흑백이 아닌 풀컬러 영상으로 2차 세계대전의 참상이 펼쳐집니다.
영화가 아닌 실제로 있었던 사건, 그동안 흑백으로만 보아 왔던 내용들이 컬러 영상으로 전해지는 그 느낌이 다릅니다.
나레이션을 맡은 영국 원로배우 데릭 제이코비의 걸걸한 목소리는 긴장감을 더해주는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 입니다.
10개 에피소드, 8시간 넘는 분량의 거의 대부분 영상들이 실제 영상입니다.
10대 사건으로 요약했지만 내용은 방대한 분량
10가지 사건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의 복잡한 배경과 사건들을 꾹꾹 눌러담았습니다.
하지만, 아시아에서 벌어졌던 태평양 전쟁은 모두 생략되었습니다.
미드웨이 해전 이후로 일본의 전력이 급속히 기울어 지면서, 2차 세계대전 주요 포인트로는 여겨지지 않았는지 모조리 생략되어 버렸습니다.
드레스덴 폭격의 희생자, 강제수용소의 희생자들은 중요하지만
필리핀, 중국 등지에서 일본에 의해 자행된 학살은 중요하지 않았나 의문이 듭니다.
특히, 전황이 기울대로 기울어 패전이 확실한데도 미국의 일본 본토 진격을 하루라도 늦추기 위해서 아시아 각국의 섬들에서, 그리고 일본의 섬들에서 자행된 일본의 비 인간적인 저항들은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민간인들을 이용한 방패막이, 어린 아이의 어머니들에게 강요된 폭탄 자폭 등 일본 군인들이 자행한 만행은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뭐, 일본의 로비였겠죠.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루는 주요 터닝 포인트를 강조해야 한다는.
그리고 대미를 장식하는 원폭 투하, 원폭투하는 빠질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고 많은 일본 민간인들이 피해자인 것은 맞지만 일본 군인들의 잔혹함과 미친 광기는 언제나 생략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유럽의 식민지 였던 아프리카에서 벌어진 전투들도 항상 생략됩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영상들은 제작에 포함되지 않았으니 풀 컬러로 복원되지도 않았겠네요.
네, 저는 전투기 매니아 입니다.
전투기와 폭격기 관련 에피소드들을 요약해 봤습니다.
영국 본토 항공전 - Battle of Britain
1940년 4월 독일이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침공하면서 시작된 서유럽 전선은 6월 14일 파리가 함락되고 8일만에 프랑스가 휴전협정을 맺으면서 유럽은 영국만 남게 됩니다.
3달도 안되는 엄청난 속도로 유럽 점령.
이 즈음 처칠이 영국 수상을 맡게 됩니다.
얼른 소련 진격을 하고 싶었던 히틀러는 처칠에게 평화제의를 했지만, 영국은 거절
이때 영국 내각 일부는 히틀러와 협정을 맺고자 했습니다.
We shall fight on the beaches.
We shall fight on the landing grounds.
We shall fight in the feilds.
And in the streets.
We shall fight in the hills.
We shall never surrender.
독일과 싸워 보지도 않고 항복한 프랑스 해군은 건재했는데,
처칠은 독일이 이용할 수 있는 알제리 해안에 정박해 있던 프랑스 군함들을 모두 파괴해 버립니다.
1,300명의 프랑스 해군도 사망합니다.
바다는 영국 해군이 점령,
하늘은 2배가 넘는 항공기를 보유한 독일 공군이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프랑스에 대규모 활주로들을 만들고 독일의 영국대공습(블리츠 - 야간공습)이 시작됩니다.
스핏파이어는 당시 세계 최고의 독일 공군과 대응하게 겨룰 수 있는 멋진 기체였지만, 남은 전투기 수량 및 생산능력 등에서 독일이 영국을 압도하고 있었습니다.
독일은 몇주 안에 공중전을 끝내고, 영국에 상륙할 수 있을 것이라 낙관했지만, 현실은 독일의 뜻대로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거짓말만 반복하는 독일군 정보부의 믿을 수 없는 경악할 수준의 무능
오래전부터 치밀하게 준비된 영국의 방공망
영국 전투기 조종사들의 헌신적인 출격
여러가지 변수들이 결합되어
57일간 계속된 영국공습을 버텨내고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기적을 만들어 냅니다
이와 관련된 모든 영상들, 특히 공중전 영상들을 풀 컬러로 볼 수 있습니다
미드웨이 해전 - Battle of Midway
아시아에서 져본적이 없는 일본 - 러시아와 중국에게도 이기며 자신감 만빵
태평양으로 뻗어 나가려 했던 일본, 언제가 미국과 부딛힐 것을 알고 있었고
사사건건 아시아를 무시하던 서방세력에 불면이던 일본
어차피 붙을거 치명적인 한방을 날리려고 진주만 기습을 감행합니다
안 그래도 일본 해군이 우세였는데, 미국은 엄청난 수세로 내몰립니다
한방 먹여야 했던 미국은 엄청난 수세였지만 무리하게 일본과의 해전을 시작합니다
먼저 발견한 쪽이 유리한 해전
정보전, 첩보전이 중요했던 상황에서 미국이 한발 앞서 갑니다
전함 위주의 해전에서
최초로 항공모함 중심의 함재기를 이용한 해전으로, 해양에서의 전투 양상이 변화되어 버린
역사적인 해전에서 아슬아슬하게 미국이 승리합니다
영화 같은 풀 컬러는 아니지만
전투기들의 공중전,
급강하 폭격기들의 다이브
미드웨이 해전 관련 영상들을 컬러로 볼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드레스덴 폭격 - Dresden Firestorm (Bombing of Dresden in World War II)
전쟁의 광기는 연합군까지 휩쓸어
엄청난 민간인 피해를 일으킨 드레스덴 폭격이 발생합니다
독일은 영국대공습에서 런던, 리버풀, 버밍험, 코번트리 등의 도시들을 인정사정 없이 폭격합니다
런던은 50일 이상 연속으로 폭격을 당했으며, 24시간 내내 폭격을 받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영국 본토 항공전을 견뎌낸 영국은 독일에 앙갚음을 시작했으며
영국 공군의 피해가 늘어나자 야간 폭격으로 변경됩니다
이 기간동안 영국 공군의 피해는 55% 이나 되었습니다
영국 전략폭격 사령부의 사령관이 바뀌고, 전략도 바뀝니다
독일의 모든 도시를 사정 없이 폭격하기로 합니다
정확하게 타격할 필요 없다. 그냥 대도시 아무 곳에나 떨어뜨려라
군사시설, 산업시설, 사회 기반시설이 아닌 민간주택도 가리지 않고 융단폭격을 합니다
육군으로 독일을 상대할 수 없었던 영국은
점점 더 큰 폭격기들을 생산하여 영국이 당했던 수십배 규모의 폭격을 독일에 가합니다
전세가 고착되고 정치적인 상황들이 겹치면서 사단이 납니다
독일에서 7번째로 큰 도시지만 너무 멀어서 폭격하지 못했던 도시
전쟁 후반 물자가 부족한 독일은 전선으로 전투기와 방공포들을 모두 옮겼습니다
폭격기 기술이 발달하며 장거리 비행이 가능해졌고,
독일 공군의 방해를 전혀 받지 않은 모든 폭격기들이 안심하고 엄청난 량의 폭탄을 성공적으로 다 투하합니다
도시 외곽의 공장이나 기차역을 노리지 않고 도심 중앙을 폭격합니다
대형폭탄과 소이탄 조합은 건물을 부순 후 소이탄이 건물 안에서 화재를 일으키며, 비좁은 거리와 목재 건물이 많았던 드레스덴은 도시 전체가 화재에 휩싸입니다
사람들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동안
도시를 완전히 파괴하기 위해 정교하게 설계된 2차 폭격이 시작됩니다
밤새 불타버린 도시의 아침이 밝자 3차 폭격이 진행됩니다
도시 외곽에 위치한 기차역과 공장들을 파괴합니다
이 모든 것이 정확하게 하나의 실패도 없이 다 맞아 떨어지면서 엄청난 참사가 됩니다
폭격 후 불길에 휩싸인 드레스덴의 참혹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공습경보도 제대로 받지 못한 엄청난 민간인들이 사망합니다
저수지로 피난한 사람들, 지하실로 피난한 사람들도 2차 폭격에 의해 엄청나게 온도가 높아진 뜨거운 공기 때문에 모두 녹아 버렸다고 합니다
최대한 많은 민간인을 죽이기 위해 설계된 드레드덴 폭격은 연합군의 비인간적인 작전으로 비난을 받게 됩니다
넷플릭스에서 올린 공식 트레일러가 유튜브에 없네요.
가장 짧은 영상으로 하나 가져와 마무리 합니다.